- 怨愛
긴 세월을 떠돌아다녔도다. 수천 번의 생사가 내 앞을 스쳐갔으되, 결국 내 발길은 한 곳으로 돌아와 닿았구나. 끝이라 믿었던 그 길의 끝에서도, 나는 그대를 보았노라.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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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09/10
창가의 남은 우리의 계절
한 여름 오후, 땀이 다 마르지도 않은 채 버스에 올랐고, 땀이 적신 셔츠는 좁은 창가 사이로 새어나오던 바람과 스쳤다. 버스 창가에서 항상 보이던 익숙하던 그 얼굴과 내 얼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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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청춘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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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오래된 골목 어귀, 낡은 주택의 2층 창가에 고양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이웃들은 그 창가 고양이를 ‘노을이’라 불렀다. 붉은빛 털 때문이기도 했고, 해 질 무렵이면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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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0_09/10
🥐 일어나세요, 이크 용사님...
✦ 이크 용사가 되는 방법: https://curious.quizby.me/anonymity_revolutio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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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과장님09/10
#002 사랑의 열매
그 시절 우리 학교에선, 사랑의 열매라는 것이 존재했다. 말이 사랑의 열매지, 사실은 거의 불우이웃 돕기란 말을 돌려 한 것뿐. 그 당시엔 사랑의 열매를 거의 강압적이다시피 걷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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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ke09/10
첫사랑은 때로, 짝사랑은 때로
첫사랑의 정의는 풋사과라면 짝사랑의 정의는 누군가 햇사과라고 했던 것 같다. 첫사랑이 짝사랑이라면 과연 그 정의는 풋사과와 햇사과 두개일까 아니면 그 중간의 어느 지점일까 혹은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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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r3ssed09/10
트리거 주의
잠에서 깬 뒤의 무의식이 좋다. 그 무엇도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그 무의식이 좋다. 윤혜는 눈을 뜨면 맞이해야 할 현실이 두려워 언제까지고 눈을 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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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아09/10
손가락
죄송한데 혹시 손가락 몇 개 있으세요? 저는 다섯 개예요. 근데 가끔 여섯 개인 것 같기도 해요. 누가 몰래 붙이고 간 거일까요? 아니면 원래 여섯이었는데 제가 착각한 걸까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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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을09/10
내 구원은 배신이었다 _ 1화
시간이 노을 볕을 따라서 지나갈수록, 하늘이 노래졌다. 아픈 언니의 치료비를 대기 위해, 고깃집에서 일하는 엄마를 위해. 항상 나는 그것 하나만을 위해 일을 하고 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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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09/10
그렇게 ■■으로 떨어진다면, 기꺼이!
- 당신 미쳤어?!! 내가 사이비라고 했지!!! - 저 미래가 창창한 사람이… 아우성, 고함, 원망, 풍선 비비는 소리. 아—진짜 귀 아파. 그래서 무엇이 문제라는 건데?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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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r3ssed09/10
붉은 피 아래
이 작품은 잔인한 묘사가 많이 있습니다. 감상 전 유의하시길 당부드립니다. 빨간 모자 - 잔혹동화 ••• 빨간 모자는 숲을 걸었다. 바구니 속에는 빵과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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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애09/10
역겨운 눈물
창을 보고 있어요. 그런데 이 괴생명체는 누구죠? 마치 괴물 같아요. 그렇지만 또 익숙하군요. 새롭기도 하네요? 그 물체에 손을 뻗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불쾌한 우글거림과 허황한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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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2mau09/10
복숭아의 계절은 끝났다
________________________ 발그레해진 얼굴에 한입 베어문다. 딱딱한 속마음을 흙 속 깊이 심어 둔다. 그들의 얼굴에선 노란 과즙이 턱으로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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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hes09/10
연극🎭
무대 위에는 늘 화려한 주인공이 있어, 넌 언제나 환호를 받았고. 관객들은 그가 진심으로 그 역할을 타고난 사람이라 믿었지. 조명 아래서 너눈 아주 눈부셨고, 대사는 뭐가 진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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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담09/09
나를왜구원해주지않는거야신?-
나 잘했잖아 잘 살았잖아 네가 구원하려면 돈 받아야 된다매 돈 줬잖아 전화번호 주면 주기적으로 구원 성공 정도 보내준다고 했잖아 100퍼센트 채우려고 얼마나 열심히 하는데 왜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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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운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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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 어떤지 아세요? 투명하고, 또 맑고, 바라보고 있으면 예쁘다는 생각이 들곤 하죠. 그러다가 깨지면 어떻게 될까요. 산산조각나고, 부서진 유리조각은 누군가를 찌르게 되고,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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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ír09/09
춤추는 발레리나, 울지 못하는 사람
<춤추는 발레리나, 울지 못하는 사람> -By 한지우 한여름 밤, 무대 위 조명이 꺼진 뒤에도 관객의 환호는 사라지지 않았다. 막이 내리고 가면을 벗은 파키타는 가슴팍에 박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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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09/09
염원하는 그대
푸른 점 하나가 온 하늘을 드리우고 햇빛은 파도의 유영처럼 한없이 일렁이니 그것이 아름다운 경치로 내 눈에 담겼다. 별 신경 쓸 것도 없던 날씨, 그리고 그들의 웃음 소리에서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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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09/09
다시 붙잡아 꺼내기에는
스물여섯의 여름, 낡은 상자 속에서 캠코더 하나를 꺼냈다. 검은 비닐 테이프에 새겨진 우리의 시간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 전원을 켜자 화면에 잡음이 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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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요09/09
너의 말을 들을 바에는 내 두 귀를 자를게>
<너의 말을 들을 바에는 내 두 귀를 자를게> -By 한지우 내 뼈를 부스러기로 만들면서까지 너를 지탱해주었는데 그걸 너가 어떻게 깨버릴 수가 있어.? 얇은 살깃을 뜯어가며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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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