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보고 있어요. 그런데 이 괴생명체는 누구죠?
마치 괴물 같아요.
그렇지만 또 익숙하군요. 새롭기도 하네요?
그 물체에 손을 뻗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불쾌한 우글거림과 허황한 허상뿐
만져지지 않아요.
속에서 시뻘건 묽음이 부글거리는 이 느낌
역겹네요.
창에 비친 괴물은 어쩜 속내도 시꺼먼가 봐요.
저 보세요. 더러운 입
뱉어내는 말 모두가 역겨운 검은빛에
입을 열 때마다 뿜어내는 구정물
저 괴물은 어떻게 뭐 하나 정상이 없네요.
다시 눈을 비비고 봐도 저 외모, 불쾌해요.
전혀 아름답지 않은 저 얼굴
열심히 돈을 부었고, 차가운 침대에 누웠지만,
여전히 썩었네요. 아직도 뭣 같군요.
음. 누구 탓을 해야 할까요?
저 역겨운 얼굴을
어찌 이리 오래 보아도 알아채거나 적응하지 못할까요?
어쩜 이리 한결같이 더러울까요?
손을, 물에 넣어 퉁퉁 부은 손을 흔들어요.
창 속에 괴물도 함께 흔들어 주네요.
울긋불긋한 눈가에 뜨거운 울음이, 얼굴과 가슴을 통과하네요.
세상 서럽게 더럽게 역겹게 징그럽게, 울어요.
엄마의 따뜻함에 숨어.
엄마, 저 역겨운 괴물이 나래요.
________________
@UX2mau
@유마유
✏️ 비록 꽃이 만개하진 않았지만
🗒️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한번 외모정병글로 찾아오게 되었네요 :)
피드백은 항상 환영합니다😉
🤍 유마유 큐리어스
https://curious.quizby.me/ZF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