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이들은 작은 장난처럼
태리의 마음을 건드려 놓았다.
아주, 아주 작은 괴롭힘이었지만 태리에게는 그게 더 큰 상처로 다가왔다.
‘… 그 애가 했던 짓보다는 나아. 덜 화나고. 덜 아파.
나… 좀 강해진 걸까.’
태리는 생각했다.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품어 보려 애썼지만,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건 태리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괴롭힘은 지속되었다.
태리라는 존재는
장난을 치다가 말다가 하는 친구 같은 존재가 아니라,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푸는 장난감처럼 대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아이가 태리에게 다가왔다.
마치 큰 결심이라도 한 듯 주먹을 꼭 쥐고 다가온 그 아이는,
자신보다 키가 더 큰 태리를 향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 이 학교 처음이지? 호, 혹시 도와줄 거 있으면 말해.”
긴장해서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그 속에는 분명하게 태리를 도와주고픈 마음이 담겨 있었다.
“… 응. 고마워.”
태리가 답했다.
단답이었지만 그녀의 표정에는
자신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었다는 놀라움과 고마움이 묻어났다.
잠시 마주 보고 침묵하던 둘은,
갑자기 머쓱해진 듯 서로의 눈을 피했다.
태리는 다른 곳을 보며 곁눈질로 해인을 힐끔힐끔 보았고,
해인은 책을 가지러 교실 밖으로 나갔다.
해인이 나가자 혼자 남겨진 태리는
아무도 들을 수 없을 만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 나한테 먼저 말을 걸어줬어.”
태리는 어쩌면, 이 학교에서는
친구라는 존재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처음으로 품어 보며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인지도 제로지만…. 글도 잘 못쓰지만… 댓도 잘 안달리고 조회수도 없지만…
그래도 잘.. 어떻게 봐주세요 네
프롤로그:
https://feed.quizby.me/novel/X…1화:
https://feed.quizby.me/novel/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