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9 09:29•조회 30•댓글 2•Ehfkd
쉬는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전학생에게 다가가 말을 걸기는커녕
각자의 무리 속으로 흩어졌다.
아는 사람도, 익숙한 것도 아무것도 없는 태리는
교실을 천천히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바라볼 뿐이었다.
단지 소문 때문이었다.
태리에 대한 아이들의 시선은 이미 부정적으로 기울어 있었다.
다만 아직은, 그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이었다.
아니—그들은 드러내지 않는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태리는 느꼈다.
자신을 향한 경계와 거리감을.
태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울지도, 숨지도 않았다.
그저 그 시선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무시하려 애쓸 뿐이었다.
쉬는 시간이 끝나갈 무렵,
그 ‘무시’는 행동이 되었다.
태리가 지나가려 하면 아이들이 일부러 길을 막았고,
의자는 갑자기 뒤로 빠졌으며,
발이 자연스럽게 걸렸다.
그 한 번의 행동이 이상한 용기라도 준 것처럼,
아이들은 그때부터 태리를 피해 다니기 시작했다.
흔히 말하는 왕따.
태리는 전학 온 첫날부터,
그 이름을 가진 아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