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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신을 위해 모든 걸 포기했어요.
당신과 함께하기 위해서 말이죠.
그거 아세요?
당신이 자신만 봐주는 사람이 좋다기에,
저는 다른 남자 지인들과는 모두 연을 끊었어요.
당신이 치마 입은 사람이 좋다기에,
저는 편한 청바지와 넓은 통바지를 모두 버려버렸죠.
당신이 자기 말은 무조건 들어주는 사람이 좋다길래
저는 당신이 하는 말에는 항상 동의했습니다.
당신이,
자신을 위해 본인을 포기하는 사람이 좋다고 해서,
저는 제 모든 걸 포기했습니다.
당신을 만족시키기 위에 제 모든 걸 포기했죠
왜냐구요?
저는 당신을 사랑했기에.
.
.
.
헛소리 좀 그만 지껄여, 제발.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는데?
나는 네게 휘둘렸어, 언제나.
너는 내가 너를 위해서 모든 걸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지.
정작 너에 대한 것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서 말야.
내가 네게 나만 봐주는 사람이 좋다고 했어?
치마 입은 사람이 좋다고 했냐고.
내 말을 무조건 들으라고 했었어?
나를 위해 너를 포기하라고 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으면 말해봐.
없지, 안그래?
나는 네가 그렇게 죄 없는 약자인 척 하면서 나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게 너무 싫어.
너는 네가 진심으로 피해자라고 생각하니?
내가 가해자라고 생각해?
아니, 전혀 그렇지 않아.
너도 알고 있잖아.
제발, 나 좀 제발 놓아줘, 이제.
나는 더이상 널 사랑할 수 없어.
좋아할 수도 없고.
이제 그만하자, 그 거짓말도 집어치우자, 제발.
.
.
.
그래요
날 떠나줘요.
그렇지만 난 당신을 위해 내 모든 걸 버렸어요.
당신은 한 인간을 절망으로 몰아넣었어요.
기억하세요.
당신은 나만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돌아올 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
지금은 이만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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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연(白緣) 큐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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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작품이지만 재밌게 읽어주신다면 더 바랄 게 없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