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학교생활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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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5 15:25조회 60댓글 1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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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이진

° 12세 이상 관람가

















' 쟨 뭐 하는 새끼길래 저리 싸가지가 없냐? '
' 그러게. 나도 모르겠다.. '
' 올해는 우리 둘이 다니는 건가.. '

우린 쫄아서 귓속말도 못 하고 종이로 쓰적이며 대화했다.
뒷담도 아니고 앞담을 할 순 없잖어..
새 학기부터 찍히긴 싫다구요










" 자리에 앉아라~ 교복 꼬라지가 왜 그러냐? "

체육 쌤이다. 내 인생 성공했네.
운성이와 나는 쌤 사랑해요라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쌤도 이 반이 탐탁치 않았는지 체육 1등은 글렀다고 말하셨다.



















그 뒤로 일주일간 나와 운성이는 찐친이 되어갔다.
뭐야 한 달도 안 걸렸잖아?
일주일간 지내보니.. 이 반은 짬처리만 한 건가?
싶을 정도로 쓰레기들만 모여있다.
운성이는 나보다 더 쫄아있었는데, 뒤엔 어두운 포스를 내뿜는 황지현이 자고 있었으니.. 그럴 만 했다.

근데 황지현은 친구가 없는지 하루 종일 자기만 했다.
가끔 일어나있을 때는 멍을 때리기도 하고..
그리하여 우린 황지현에게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두 명만 다니긴 좀 그러니까.. 쟤도 친구 없으니까..
뭐 이러한 이유로.





' 아 니가 말 걸어 ;; '
' 내가 왜;; 남자인 너가 거는 게 좀 났지 않음?? '
' 그런가.. '
' 변함이 없네. 바보다 니 '

사실 우리 둘 다 변함이 없다.
아직도 황지현 앞에서는 종이로 대화하니까..














" ㅇ.. 안녕? 난 한운성이라고 해! 우리 매점 갈래? "
" ... "

황지현은 무의미한 표정으로 운성이를 바라보았다.
뭐야 한운성 또 쫄았냐?


" 내가 쏠게! 한운성 황지현 따라와라 "

나도 내뱉은 뒤에 후회 ㅈㄴ 했다.. 나 대체 뭐 하는 새끼야






아무튼 당당하게 매점으로 걸어가 5천원을 썼다.
시이바알.. 우리 성공 안 하면 너 죽고 나 죽는 거다.






















" .. 고마워 "
" ?? 아냐 우린 괜찮아. 오늘부터 셋이 다니는 건 어때? 둘이 다니는 건 너무 심심하거든 "

내 지갑은 안 괜찮아. 너 그 말 후회 안 하니 운성아?


" 그래. 사실 긴장해서 누구한테도 말을 못 걸었어.. 친하게 지내자! "

얘기해 보니 황지현은 겉과 달리 속이 걍 물만두였다.
어머 나 얘 웃는 거 처음 봐























그 뒤로 친해지는 건 매우 쉬웠다.
남정네들 둘이랑 다니는 건 좀 그랬지만..
일진들이랑 다니는 건 좀 아니잖어.


" 야 우리 반에 전학생 온대- "
" ? "
" 와아 내 옆자리겠네? "
" 황지현 구석탱이 뺏기겠노 ㅋㅋ "
" ? 그렇네 까비 "
" 걔도 친해지자! 홀수여서 좀 그렇잖아 "
" 그래! 자리도 다 붙어있으니 좋네 "



























드르륵-

소심이가 들어왔군. 우리 셋과는 다르게 문을 조심히 연다. 사실 쾅 하고 들어온 우리가 비정상이긴 하다..



굉장히 소심하고 이쁘장하게 생긴.. 남자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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