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 전편
https://feed.quizby.me/novel/E…"....."
"뭐야. 뭔데."
"....."
"왜 그렇게 봐. 나 뭐 잘못했어?"
하하, 응. 스타가 썩소를 지으며 방금 방에서 나온 윌리엄과 브랙을 바라보았다. 문은 그 옆에서 몸을 수그린 채로 머리에 손을 대고 있었고, 젭은 작은 입을 오므린채 눈치를 보고 있었다. 유노는 맞은편에서 심각하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픽션은 통화음이 길게 늘어지는 휴대폰을 붙잡고 있었다. 로건은 윌리엄을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고.. 아무래도 보통일이 아니라는 걸 짐작챈 윌리엄은 암묵적 리더인 문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미안!! 내가 6일전에 마트에서 어떤 아주머니 가방에 달린 키링 쌔빈거랑, 이주일 전에 낮잠 자던 픽션 머리에 실수로 제모 크림 짜버린 거랑, 유노가 일주일 전에 먹은 쥬스 사실 브랙이 먹으려던 대장약이었던거랑, 어제 젭이 사둔 로건 과자 하나 몰래 먹은 거랑, 형이 작업하던 피피티 사실 내가 실.수.로. 날려버렸는데 옆에 자고 있던 스타형 탓한거도! 지금 터진 일이 여기서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다 잘못했어!"
"뭐...? 키링, 제모 크림.. 피피티? 야 이 자식"
"잠깐만! 자기야, 멈춰!"
"윌리엄, 놀랍게도 모두 아니야. 근데 내가 먹은게 대장약이었다고? 내가 그거 때문에 화장실을 얼마나..!"
"아씨 난 또 내가 늙었나했네! 24살이 머리가 수두룩 빠지는 게 말이 돼?"
"너는.. 진짜.. 구제불능이야.."
그래그래, 이건 너가 많이 잘못했네. 윌리엄은 잠결에 맞장구를 친 브랙의 등짝을 발로 찼다. 너만은 내 편 들어줘야지! 너는 니가 니킥 맞게 생겼는데 걔는 왜 때려! 문을 간신히 말리고 있던 스타의 한마디에 윌리엄은 다시 무릎을 꿇었다. 오랜만에 난리법석이 일어난 거실에서 통화가 연결된 소리가 들렸다. 14개의 눈이 픽션에게로 모였다.
"여보세요?"
"쉿- 프레드 아저씨."
"그래 픽션. 무슨 일이니?"
"아.. 그게.. 어제 윌리엄이 정부군 눈에 띄어서 추격전을 했거든요? 근데 저 자식이 들고온 봉투에 위치추적기가 달려있었네?"
"오우.. 이거 진짜야? 내가 죽을 죄를 지었다!!"
"이번엔 한곳에 오래 머물나 했더니, 또 사고를 쳤구나."
"어쨌든.. 그쪽에서 며칠 묵을 수 있나 해서요.. 여긴 본부랑 가까우니까 바로 지낼 곳을 찾으면 들킬 것 같아서."
허락이 떨어진 뒤, 이사는 속전속결로 진행되었다. 다행히 정부의 집 검문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어서 옮길 거처를 찾아보던 참이라 조금 나무르고 말았다. 모두 분주하게 짐을 챙기느라 윌리엄은 뒷전인 것 같았다.
다음날, 모두가 각자 짐을 챙긴 뒤 문이 차키를 가지고 현관문을 열자마자..
"손들어. 505호, 방랑자들로 추정되는 자들을 발견했다."
정부군을 마주했다.
"얘들아. 알지? 셋, 둘, 하나.."
쾅! 건장한 남자 여덟명이 한꺼번에 문 밖으로 뛰어나오자 정부군은 힘도 쓰지 못하고 밀렸다. 한숨에 비상계단을 찾아 급하게 내려갔다. 이씨, 1층에 살껄.. 후회의 비명을 지르는 픽션을 뒤로하고 분주하게 내려와 차에 탔다. 어느새 운전대를 잡은 문은 무전기로 다른 차에 탄 스타에게 연락을 보냈다.
"여보! 거긴 괜찮아?"
"어? 응.."
우웩, 운전석에 앉은 브랙이 혀를 내둘렀다. 다른 차에 탄 윌리엄도 문을 향해 야유를 내밀었다. 갑자기 여보가 뭐야, 징그럽게. 윌리엄, 밸트나 다 매고 말해. 출발한다? 흑먼지를 날리며 차 두대가 황폐한 도로를 내질렀다. 모두 분주하게 무기를 준비하던 와중, 뒤에선 적색과 청색을 내뿜으며 경찰차들이 바짝 따라왔다.
"우와~ 재밌어지네!"
"니가 벌인 일이잖아.. 조용히 가려 했더니만 또 귀찮게 따라붙네."
"형 저 위로 갈게요."
응, 조심해라. 문이 운전석 뒤 창문을 열자 로건은 차에 달린 사다리를 타고 차 위로 올라갔다. 엎드려 저격총을 조준한 뒤, 탕! 경찰차의 운전자 팔에 정확히 명중했다. 차가 미끄러지며 나가 떨어지자 저쪽에서도 반격이 날아왔다. 스타는 권총을 쥐어 타이어를 노렸고, 픽션은 수류탄을 준비했다. 유노와 젭은 효율적인 경로를 계산하여 각각 브랙과 문에게 알려주었고, 윌리엄은 로건을 노리는 경찰들을 쏘았다. 완벽한 분업이라는 생각이 든 몇몇의 입에서 웃음이 튀어나오자 이내 모두가 미친 듯이 웃었다. 이게 얼마만의 전투이며, 이토록 완벽한 승리를 거두다니!
"아 형! 운전 좀 똑바로 해!"
"저 자식들 떼어놓으려면 어쩔 수 없어. 니가 참아."
"로건 지금 토할 것 같다고! 저쪽은 되게 스무스하게 가고 있거든?"
"운전자가 니 남친이라 그렇게 보이는 갑죠. 그리고 쟤는 원래 멀미 많이 하잖아."
"으엑. 아니 이젠 나까지 할 것 같아."
"이제 조용히 해라. 나 운전해야돼."
형 저도 토할 것 같아요.. 응.. 근데 넌 어린애가 몸이 그렇게 안 좋아서 어쩌려 그래? 지도를 보던 젭까지 멀미를 호소한 그제야 문은 난폭운전을 멈췄다. 마침 정부군들을 따돌린 상태였다. 속도를 줄이며 사막을 가로질렀다. 그래도 흙먼지가 날리는 건 마찬가지, 아니 사막이라 아까보다 심했다. 어느새 내러온 로건이 한숨을 쉬며 말을 덧붙였다.
"형, 저 진짜 총구를 형한테 겨눌뻔했어요."
"...내려."
"죄송해요."
형 괜찮아요? 뒤를 돌아 대각선에 위치한 로건을 보는 젭의 상태도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다. 응. 너도 안 좋아보이니까 앞에 봐. 젭이 다시 앞을 바라볼때 떠올린 건, 내가 한 말을 걱정이 아니라 거절로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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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빙화에요!
이거 연재 주기 불규칙한거 아시죠 😉
퇴고 없어요
젭×로건 문×스타 브랙×윌리엄 유노×픽션
https://curious.quizby.me/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