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에 꾹꾹 눌러 담은 감정의 끝에 특정한 의문 부호를 붙이는 것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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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마모되는 펜촉 사이로 떨어지는 새파란 바다의 입자들은 묵묵히 나의 의문만을 써내려갈 뿐인데···.
잠깐의 실수로 잉크통이 엎질러져 무한한 흔적을 남긴 바다의 색처럼 파랗던 잉크의 방울들처럼 종이 위에 한 번 그려버린 감정은 원한다 해서 지워버릴 수가 없었다.
푸른색에 만족하지 못하고 별가루까지 뿌려 제조한 잉크를 오래된 만년필에 넣은 탓이었을까, 들키고 싶지 않았던 감정을 애써 지우려 그 위에 바다를 더 뿌려 보았지만 사라지기는커녕 무한한 흔적을 남긴 바다와 함께 떨어진 많은 별들이 深夜의 바다에서 고독히 빛나던 등대의 빛처럼 더욱 반짝이게 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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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사고로 파문이 일어난 새파란 잉크 바다, 그 깊은 곳에 잠겨있던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오를 쯤이 되어서야
이 세상 슬픈 일들 전부 잊을 수 있을까 환각이라도 바다에게 구원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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