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8 17:32•조회 31•댓글 0•depr3ssed
망향이 온 몸을 간지럽힐 때쯤에서야
꿈에서 몇번이고 만난 너의 형상이 뇌리에 스쳤다
오직 형상뿐 이름도 목소리도 얼굴도 그 무엇 하나 기억나지 않는데도
좋아한다는 그 형상 하나 남아있지 않은 마음만이
뇌내에 또 마음속에 깊이 푸욱 박혀서는 끝없이
자신이 살던 강가로 거슬러 올라가는 언어처럼
기억을 거슬러 너를 자꾸만 또 끝없이 중요한 사람으로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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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이름이란 분명한 형태보다는
사라지지 않는 불분명한 마음의 형태인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