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0 09:41•조회 67•댓글 2•조아혜
"너라고, 좋아하는 애."
라고 말했을 땐 오히려 내가 놀랐다.
내 입에서 그런 단어가 나올 수 있는지 몰랐다.
그리고 네 입에서 나온 단어는 더 어이없었다.
"이거...몰카냐?"
황당하기 짝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애가 누군지 알려달라고
떼쓰길래 용기내서 알려줬더니만,
몰카냐고...?
"야, 몰카겠냐?"
"아니...내가 받아줬는데 너가 몰카라고 한 다음에
학교에 소문 낼것 같아......"
내 평소 행실이 그렇게나 안 좋았나, 아니면
이 자식이 의심이 많은건가.
"야 몰카 아니거든?
그리고 내가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같아?"
"그건 아닌데...너 이거 진짜지?"
"당연하지!"
"아 근데 몰카라고 하고 내일 학교에서 너가 소문낼 거 같은..."
"아니라니까? 그리고 지금 몰카인지 아닌지 말고
너가 받을건지 말건지가 더 중요하잖아."
"너, 나랑 사귈거야?"
"나, 난...너만 괜찮으면 나도......"
"야, 난 당연히 좋지. 그럼 진짜 사귀는 거다?"
"그래."
"아 진짜 믿기지가 않는다......나한테 남친이 생겼다니."
"하긴, 나처럼 멋진 남자친구가 생겼으니~."
저 놈의 아가리는 여전하네.
근데 뭐, 저런 모습도 밉지 않으니까 좋아하는 거겠지?
"야 그럼 내일 학교에..."
"아, 비밀로 하자!"
"비밀연애는 무슨..."
"아 그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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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넌 어디가 좋아서 나랑 사귀자 한거냐?"
"...그냥, 그냥 좋았어. 나도 잘 모르겠네."
이건 2년전 제 실화에 MSG를 첨가한 내용입니다 ㅎㅎ
고백했다가 몰카 소리들은거랑 비밀연애하자고 했다가
일주일만에 들켜서 쌤까지 알게됬던 것도 좋은 추억..
아 그리고 첫사랑 안 이뤄진다는거 다 거짓말이에요
왜냐면 이게 제 첫사랑이자 첫연애이니까...//
아 물론 지금은 헤어졌지만
(창피해서 이글 삭제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