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의 여름

설정
2025-06-29 09:49조회 109댓글 6Worry_Jung
_ 이 흘러넘치는 감정을 뭐라 형용해야 할까.
내가 이 감정을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저 불안정한 감정의 잉여일 뿐인 걸까?

사랑이라 불러도 되는지 모르겠어서,
그 모든 감정들이 내 안에서 격렬히 휘몰아친다.

미완성의 우리는,
끝내 서로에게 닿지 못할 운명인 걸까.

그럼에도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영원을 꿈꾸었고,
무리한 꿈은 결국 부서지고 말았다.


_ .. 그래도, 부서진 파편들도 보관할 수 있잖아요.

그 깨져버린, 내가 깬 작은 조각들 속에서,
우리가 함께했던 순간들이 남아 있을 테니까.
그 기억만큼은 지울 수 없으니까.

시원한 여름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 테니,
_ 그 여름이 지나면,
우리의 사랑도 그렇게 지나가겠지.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