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0 11:39•조회 74•댓글 3•유마유
너를 처음 본 순간
너가 다른 애랑 같이 있는걸 난 봤지만
그럼에도 너에게 반해버렸어
넌 모르겠지 내가 이렇게 널 좋아한다는걸
티 내지 않았으니깐
좋아한다는 말 할 용기가 없었나봐
아니면 네 대답을 들을 자신이 없었을 것도 같고
너의 근처엔 항상 공기처럼 내가 있었다는걸 알고 있었어?
너무 공기같아 보이지 않았니?
네 옆에는 항상 다른애가 있었고
난 겉돌았어
마음속으로는 너랑 사귀는 여러 시나리오를 세우고 있었다? 알아?
그런데 정작 내가 꺼낸 말은.. 없었어
그렇게 난 널 오랫동안 좋아했어
너무 좋아해서 마음 아팠던 날들도 있었고
너랑 내 마음이 같다는 착각에 빠진 날들도 있었어
그리고 어느 날 너에 다른 모습을 봤어
내가 알던 너랑은 조금 달라보였어
내가 알던 너는 항상 웃어주고, 또 좋은 사람이었는데
그 날의 너는 조금 달랐어
아니 넌 그대로였는데 내가 바뀐걸까?
그날 달라진건 너였는데 난 많이 힘들었어
널 사랑한다는 말 조차도 전하지 못했는데
넌 내가 알던 너가 아니었어
그리고 또 수날이 지났어
난 지금 너를 예전처럼 좋아하지 않나봐
전처럼 너와 함께 있을 때 가슴이 뛰지 않아
차갑게 식은 얼음장 같아
미안하지만 이제 나 바라보는 다른 애가 생겼어
이런 말 하면 내가 너무 나빠보이나?
난 다른 애를 이젠 좋아하지만, 나에게 넌 뺄 수 없는 존재야
'좋아하는 사람' 이 아니라 '너' 자체로도 나에게 기쁨을 주었거든
이젠 널 좋아하지 않지만 우리의 추억들은 한 페이지가 되어
힘든 날, 즐거운 날, 외로운 날 소소하게 열어볼 수 있을거야
나에게 넌 항상 너라는 존재로 남아있을 것이고
너에게도 내가 어느 한 존재로 네 마음속에, 네 기억속에 영원히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전하지 못했던 말을 전해주고 싶다
"사랑해, 아니지 이제는.. 사랑했었어. 내 첫사랑이어서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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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실화를 각색하여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