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사랑, 그 아이였다.
바람결에 흩날렸던 그 아이의 머리카락이, 햇살처럼, 아니 어쩌면 햇살보다 밝았던 그 아이의 웃음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런데 그 아인 내 곁을 떠났다, 자살로.
그 아이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 괴로웠다. 내 삶의 전부인 너를 떠나보내야만 한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둔다.
괜히 그 아이의 미소가 눈 앞에 아른거리고,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이면 우울한 분위기에 휩싸여 그 아이가 더욱 그리워진다.
아, 오늘만큼은 울지 않으려 했는데.
어느샌가 보니 나는 나도 모르게 울고 있었다, 꼴 보기 싫게도. 거울 속에 비치는 나의 모습이 한심해서 거울을 돌려버렸다.
오늘도 텅 빈 방 안에서 나지막이 흐느낄 뿐이다.
윤하슬 큐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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