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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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7 07:38조회 75댓글 0h_12
'나를 잊지 마세요.'

새 학기가 시작되던 날 있잖아,
늘 바라보고만 있던 네가 내 앞에서 웃고 있더라.
이유 모르게 가슴 한 켠에서 온기가 느껴졌어,
그래서 널 믿었어.

항상 날 환하게 바라봐 주던 너는 때때로 소리없이 내게 다가와 장난을 치고 깔깔대며 도망쳤지
지금은 또 그리워지려고 해

네가 나에게서 떠나간 지도 1년이 지났어
난 이제 어른이 되었는데
너는 아직도 17살의 청춘에 머물러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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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찾아온 첫사랑의 기일, 그녀의 무덤에는 고운 물망초 한 송이가 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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