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4 00:03•조회 37•댓글 5•원데이
"야 네가 짝사랑하는 애 있잖아.."
유은이는 조용히 말했다.
이런 말투는 나를 더 긴장시켰다. "어? 왜?"
"나도 걔 좋아해." 돌아온 말은 꽤 충격적이었다.
나는 누가 봐도 당황한 표정으로 다시 한번 물었다. "어..? 뭐라고?"
"네가 짝사랑하는 애 나도 걔 좋아한다고"
돌아오는 답은 똑같았다.
머릿속에선 오만가지 생각이 다 스쳐 지나갔다.
'아.. 왜 하필 많고 많은 남자 중에서 똑같은 사람을 좋아해 진짜..' 큰 충격을 받은 채 난 하교했다.
에휴, 노래나 들어야지 하고 폰을 켜는 순간,
'휴대폰 전원이 꺼졌습니다.' 배터리도 떨어졌다.
"오늘 하늘은 나를 싫어하는 게 틀림없어"
남들은 다 잘되던데 왜 나만 이럴까..
다음날도 똑같이 등교했다.
사실 등교하면서 여러 생각을 했다.
"어 다영아!" 유은이가 나를 보며 외쳤다.
"다영아, 네가 포기해주라..ㅎㅎ 응?"
유은이는 다시 한번 속삭였다.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 포기하는 것도 내가 먼저?
이렇겐 절대 안된다.
"아.. 응.. 그래"
대충 대답하고 그 자리에서 나왔다.
아- 세상아 대체 뭘 원하는 거니..
진짜 망한 것 같다. 연락하기 딱 좋은 날씨인데
막상 내 머릿속은 우중충하다.
친구고 뭐고 상관없는데..
"그냥 확 고백해 버려?"
[ 베로나님이 신청해주신
'이펙스 - 첫사랑의 법칙' 노래를
소설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
(노래 추천은 댓글로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