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0 19:27•조회 34•댓글 4•공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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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눈물을 흘리는 일조차 없이,
지난 추억들의 흔적을 남기는 일조차 없이 안녕이네.
홀로 맞은 아침에 누군가의 소리가 울려퍼진 듯해.
늘 함께였던 방에서 처음으로 혼자 눈을 감고 생각했어.
누가 나쁜걸까.
모르겠어.
누구의 잘못도 아닐거야, 아마도.
그래, 우린 몇 번이라도
몇년이라도 분명
그 끝엔 안녕이겠지.
우린 우리도 모르는 새에 점점 멀어져 갔던 거야.
뭐 이것도 흔하게 듣던 스토리네.
그토록 빛났던 추억들도
먼지는 쌓이더라.
다 너의 잘못이야.
아닌가, 나의 잘못일까.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닐꺼야, 분명.
우린 그저 그렇게 다른 사람들처럼 서서히 벌어져 갔던 것 뿐이니까.
우린 몇번이라도 몇년이라도
이별로 이어지는 길을 걸었던 거야.
단지 다정했던 그 날들을 그리워 할 뿐.
우린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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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YOASOBI라는 일본 아티스트의 '아마도' 곡을 듣고 갑자기 삘 받아서 쓴 글이라 좀 많이 이상할 수 있으요..!@2025공미아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