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15:12•조회 74•댓글 4•빈
To. 사랑하는 너에게
다른 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들은 이제 지긋지긋하기만 하고
이젠 널 바라보는 내 눈빛도 선함이 차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선의의 거짓말, 인간이 만들어낸 눈치.
그런 프레임만 끼고 앉아있는 이 사회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
…
그 속에서도 영원한 숨결처럼 피어난 작디작은 사랑.
우리 함께라면 어디든지, 그대 날 사랑하는 모든 날들을 되짚어본다.
머리는 복잡한 생각이 가득하고 이대로면 널 포기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런 내 마음을 당신도 알까, 사랑은 모든 걸 좌지우지한다.
고됨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고 맞서 싸우기에
사랑이 진실의 우리를 더 감춘다.
서로에게 솔직해지지 못하고 아픈 현실들을 깨닫는다.
그래도 난 ..
- 난 그저 흘러가는 지금의 그대를 사랑하기로 마음 먹었다.
- 찬찬히 빛나는 이 순간을.
그 이후로 한동안을 지내면서 느꼈다.
- 아, 어쩌면 사랑이란게 한순간일지도 모르겠다.
단 한 번의 결정으로 우리 사이를 마침표로 만들어내는 소설일수도,
단 하나의 말로 서로를 더 끈끈하게 붙잡아주는 해피엔딩일수도 있으니까.
부디 오늘이 그런 마침표가 되지 않기를
나와 저 끝까지 함께 해주길.
Love you, always.
From. 빈
+ 아, 이걸 네가 볼지는 모르겠다.
이 편지?는 내가 간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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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wins all - I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