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청의 엘리베이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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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6 21:52조회 31댓글 11919
#1

우당탕—
나는 우스꽝스러운 소리를 내며
어지럽게 엉킨 전선에 덩달아 발이 꼬여 넘어지고 말았다.
서류 뭉치들은 이미 퀴퀴한 공기 사이로 흩어져 버렸다.
무릎 근처에서 시큰거리는 통증이 올라왔지만 일단은 먼지를 털고 일어섰다.
“… 왜이렇게 정리가 안 돼 있는 거야.”
나는 중얼거리며 눈이 깜깜한 어둠속에서 적응할 수 있을 때 까지 기다렸다.
잠시 뒤, 조금씩 시야가 밝아졌다.
쌓여있는 상자 더미, 낡은 의자들..
그 사이로 어울리지 않는 무언가가 보였다.
“…문?”
손을 뻗어 더듬거리니 낡은 쇠덩어리의 한기가 전해졌다.
그 옆에 버튼처럼 보이는 홈이 느껴졌다.
“.. 엘리베이터인가? 이런게 왜 여기에…”
이어진 층조차 없는 창고에 엘리베이터라니, 이상했다.
버튼을 눌러보아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고장난건가? .. 원래 이런건가.”
내 생각은 거기서 멈췄다. 딱히 더 알아볼 이유도 없었고.
그리고 뒤를 돌아보려는 찰나,
“…!”
갑자기 숨이 턱 막히며 답답한 공기가 목구멍으로 차올랐다.
마치 누군가 곁에 있는 것 같은 소름끼치는 감각이었다.
황급히 뒷걸음질치다 등을 돌려 창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이상한 느낌도 함께 사라졌다.
나는 닫힌 문에 기대어 숨을 고르며 아까의 감각을 되뇌었다.
“..방금 뭐였지?“
분명 무언가, 아니 누군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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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돌아왔으요 1화 치고 좀 짧긴 하지만 시간이 없었습니다 ㅠㅠㅠ
이해해 주세요 *v* ㅏ 글고 얘는 반응 좋으면 시리즈로 할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이래놓고 묵혀둔거 한두개가 아니란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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