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여름
시원한 바람이 분다.
" 야, 빵 사왔어 "
" 거스름돈 너 가져라 "
동전을 돌리는 소리가 반에 울려 퍼진다.
" 어 ..? "
" 거스름 돈을 왜 주냐 ㅋㅋ "
" 전학생 예 왕따임 부려 먹어 그냥 "
그 동전에 써있는 글씨 2001년
주인공은 잠시 생각에 잠긴다.
" 아, 더워! 에어컨 틀어 "
이런 우리 반이더라도
우리 반도 여름이 온다.
" 뭐해 거스름돈 주워, 반 더러워져 "
" 어? 으응 ... "
그렇게 바람만 불었지만, 어느새 시간 가는 줄 몰랐던
내 인생 이었다. 알지 못하던 시간 동안 소중한 사람이 내 앞에 서있을 줄이야. 아, 이렇게 지났던 시간은 다시 줍지 못하는 구나
내 인생은 이미 지났고
내 운명은 이미 왕따인 걸.
" 뭐해, 주워 "
" 응 "
그런 전학생을 나는 바라봐야만 했다.
" 미안해 .. 앞으로는 안 그럴게 "
" 의미가 많은 동전이다. "
내 기억 속으로 묻힌 그 존재
기억해 어서, 너는 그를 기억해야만 해
그 여름날이 지나가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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