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사라지고 싶다는 얘기를 요즘 유독 많이 하더라. 가출도 하고, 시험 전 날 밤을 새기도 하고, 나도 느꼈어. 너가 많이 변했다는 걸.
사람들은 말해, 너가 부정적이고 어두운 사람이라고. 차갑고 짜증을 부리는 아이라고. 너의 외면만 보고 온갖 억추측을 다 해내었지. 그래도 난 널 좋아했어. 8년지기 소꿉친구로서, 너의 성격이 원래 이렇지 않았다는 걸 아니까..
유난히 세상이 조용했던 밤이야. 너와 디엠을 하며 별 얘기를 다 했는데, 어느 순간 너가 사랑한다고 보냈더라? 근데 난 그걸 20분이 지나서야 봐버렸고, 무서워졌어. 너가 정말로.. 정말로.. 내 곁을 떠나는 걸까? 손이 금세 차가워지더라. 밖을 보기 위해 창문을 열려는 손이 덜덜 떨렸지만 밖은 여전히 고요하더라. 나는 그래도 아니겠지.. 하며 답장을 보냈지.
@@ :: '무슨 일 있어..? 나도 늘 고마워~'
나는 초조한 마음이 다시 생겨서, 30분이나 지났나. 계속 휴대폰만, 너의 메세지 화면만 바라보고 있었어. 그러더니 문자가 하나 왔어.
✒~~~~~~~~~~~~~~~~~~~~~~~~~~~~ #Writing.By.Banbi • 옛날부터 눈팅해와서 일명 눈팅러였지만 단편소설 한 번 써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