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의 첫사랑이였다} 12-고백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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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4 03:18조회 32댓글 3연작가💝
{이번 이야기는 "고백 날"이라서 서아/시율 교대 시점으로 흘러간다.}

{서아 시점}
오늘은 9월 17일.100일이...크리스마스 때이다.그때가 가장 설레고 낭만적인 계절이자 날짜이기에,모두들 고백을 바로 오늘, 9월 17일 당일 날에 하려고 한다.그래서 오늘 내가 교실에 들어서자마자,아이들은 다른 친구에게 고백 멘트를 정해 달라고 하거나,고백 멘트를 생각하느라 교실에서 북적댔다.이런 게 매일 귀찮기만 했는데,오늘만은 달랐다.왜냐면,나도..."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기 때문이다.

서아:"음...오늘 시율이에게 뭘 줘야 좋아할까?"
여원:"시율이?음...걘 아마...고양이 좋아할 걸?그리고,"마리모"라는 식물도 좋아해.편지도 좋아한대!아 맞다,걔 집에 고양이 "리치" 있어서,마리모 블럭 어항 세트 포장하면 어때?편지도!"
서아:"빨리 다녀올게!"
여원:"서아야!!야!!어디가?!"
서아:"어딘가 가야 되는 곳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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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율 시점}
하...오늘이 그 "고백 날"이라고?교실에 들어서자,우리 반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지였다. 4반과 같은 이유로 말이다.

시율:"서아는 뭘 좋아하지...모루 인형 좋아하려나...'
리원:"세상에...서아가 좋아하는 게 뭔지도 모른단 말이야?"
시율:"좀 알려주라..."
리원:"알았어~걘 모루 인형이랑 편지 좋아해.너가 편지 좋아하듯이 말이야."
시율:"나 지금 당장 서아 선물 사러 가야 되니까 잡지 마라?"
리원:"야!!대체 어디가!!수업 3분 전임!!"
시율:"걱정 마셈 금방 돌아와~!"

난 그렇게 번개처럼 달려갔다. 서아 선물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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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아 시점}
서아:"음...시율이는...무슨 색 블럭 어항을 좋아할까?걔가 노란색 좋아한다고 했으니까...앗,이거다!"

난 노란색 어항 세트를 골라 포장했다.학교에 가자마자 수업은 시작되어 있어 뒷문으로 조심히 들어왔는데,다행히 걸리진 않았다.난 수업 시간 내내 어떤 내용을 쓸지 궁리했다.아마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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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율 시점}
시율:"서아는 강아지 같이 생긴 모루 인형 좋아한다고 했으니까...이거다!"

난 귀여운 보라&파랑의 색 조화가 어우러진 강아지를 고르고 포장했다.그리고 다시 학교로 달려갔다. 다행히도,아직 수업 1분 전이였다.난 어떤 내용을 쓸지 궁리했다.음...아마..다른 애들처럼,오늘은 "@@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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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서아 시점}
난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내 사물함에서 편지지 색상을 골랐다. 마리모가 잔뜩 그려져 있는 노란색 편지지와 노란 편지 봉투!난 복도 창가 자리에서 "그"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시율이 빼고 그 누구도,나의 편지를 봐선 안 되었다.난 검정색 네임펜으로 나의 글씨를 땄다.그리곤 고운 빨간색으로 물든 리본을 묶고,나의 필체로 "나"임을 밝혔다.난 시율이가 없는 사이,후다닥 시율이의 사물함에 넣고 한 번 더 확인했다.
서아: "...좋아했으면 좋겠다."
난 그 말 한마디만 내뱉고 뛰었다.수업 전 아무도 날 의심하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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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시율 시점}
나는 쉬는 시간이 되자,편지지와 편지를 고르러 가장 좋다는 편지지와 리본,봉투를 가지고 있다는 상점으로 달렸다.
시율:"서아는...아,이거다!"
내가 고른 편지지와 봉투는 핑크&노랑 색상의 강아지 모루 인형이 그려져 있는 거였고,봉투는 특별한 핑크로 준비했다.그에 찰떡 같이 맞아 드는 핑크 리본도 전부 사,예쁜 선물 박스에 포장해 달라고 했다.난 누구보다도 빠르게 학교에 도착해 아주 정성스러운 편지를 쓰고는,네임펜으로 글씨를 따고,묶여져 있는 핑크색 리본 사이로 편지 봉투를 끼워 넣었다.그리곤 서아의 사물함을 확인하곤 선물을 넣어주었다."윤서아" 사물함으로.
시율:"서아가 좋아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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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시율 동시 시점}
드디어!!고백 날이 끝나갈 무렵,모두 기대에 부풀어 자신의 사물함을 확인했다.차례대로 사물함을 확인하며,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누군가는 기뻐 배시시 웃거나,환호성을 마구 질러댄다거나,조용히 눈물을 흘리거나,황당해하거나,내가 뭘 잘못했는지 생각하는 눈치 등의 반응으로 나뉘었다.우리 동시(서아.시율)의 차례가 되자,우린 같이 손을 집어넣었다.뭔가를 느꼈다.우리 둘은 선물을 뜯고,편지를 보았다.
서아,시율:"어...?!'난...널...좋아하고...있었어...우리..사귀자?!"
아이들:"우와 세상에!!둘이 같은 내용의 고백 편지를 썼어...!이건 정말 하늘이 준 기회야..!사겨라!사겨라!"
우린 떨리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고백했다.
서아,시율:"(시율)나,너 좋아해...우리 사귈래...?"
"(서아)나,너,좋아하는데...우리 사귈...까?"
우린 서로에게 대답하려고 준비했다.아마..답을 알 것 같기도 했다.
서아,시율:"(서아)그래,좋아...!우리,오늘부터 1일이다..?"
"(시율)나도 좋아.응,오늘부터 1일이다?완전 좋아...💝"
아이들:"와아아아아!!커!플!탄!생!우리 학교 공식 첫 커플 탄생을 축하합니닷!!!"
아이들 사이에서는 자신도 이런 운명을 마주할 수 있는지에 대해 중얼거리는 아이도 있었다.상관없었다.
우린 서로 마주 보며 웃었다.드디어,우리 둘의 같은 꿈이,이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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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서아&시율!둘의 첫 데이트 장소는 어디일까..?}
있잖아요.서로의 마음 확인하는 거란,그렇게 쉬운 게 아니예요.서로의 텔레파시 게임 같은 것이죠.운 좋으면,날 정말로 좋아한다는 사람이 있다면,사귈 수도 있고,텔레파시가 안 맞으면 차일 수도 있겠죠.그렇다 하더라도...조용히 좋아하다 끝내진 말아요.그것만큼..미련을 더하는 게 뭐가 좋은가요?한 번은...차일 수 있는 게 90%,사귈 수 있는 게 10%더라도...한 번쯤은..."Try (트라이)" 해 보시길 바라요.


+너무 많이 밀려져 있었죠?다시 한 번 너무 죄송해요..!
(참고로 오늘 13화도 올라갑니당~단편소설 "여름날 우리는"과 함께...!오후 7시~8시 20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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