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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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1 01:14조회 43댓글 3백아연
우린 이렇게 태어난 거에요.
원하지도 않았는데 타인의 바램으로
끝없이 아파하고 끝없이 슬퍼하고
끝없이 소망하고 끝없이 갈구하고
끝없이 무너지고 끝없이 괴로워하기 위해서
남들은 물어볼테죠 그러면 어째서 태어난 거냐고.
...나도 몰라요.
답을 아는 이는 없어요.
어쩌면 있을테죠 저 하늘 위에
누구나 살면서 괴롭고 힘들고 슬퍼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살아가야지.
그런 것들은 전부... 태어났다는 증표니까.
서로 다른 곳에서 서로를 이방인으로 취급하고 살면서 우린 늘 말해요.
아프다고, 상처 받기 싫다고.
그런데, 막상 날 지키기 위해서도 아니고 그저 한 순간의 유희를 위해서. 그저 내가 그들보다는 괜찮다고 자기 위로를 위해서. 그리 쉽게도 이방인들을 배척하고 상처주고 아프게 하네요.
모순적이에요, 인간이란 건.
어쩌겠어요, 이렇게 태어났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하나에요.
누군지도,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수많은 이방인들에게 고할게요.
부디, 꿈에서라도 당신들이 아파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사랑받고 소망을 이루길.
이 처음인 어색한 인사이자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또 다른 이방인의 작은 소원이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랄게요.

모두들 잘 자요.



저 실시간 큘이라고 해야할지 암튼 그런 곳에다가 제가 써놓은 글 가지고 더 길게 썼어요. 다른 사람꺼 도용한거 아니냐고 비방하실 분들은 그냥 하셔요. 진실도 아니니 찔릴 필요가 있을까요.
https://curious.quizby.me/wq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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