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호는 저기 한준이 뒤에 앉아 "

" 네! "

서한준은 내 앞자리다
그러므로 유수호는 내 대각선 자리다

" 여러분~ 오늘은 조별과제 마지막 시간이에요~ "

하필 조별과제다
유수호랑 오늘 말 한마디도 안 섞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 하이 다들 이름 뭐야? "

" 난 서한준 반가워 수호! "

" 난 정민아, 조장이야 "

" 너는? "

' 아…. '
" 한유연 "

" 반가워~ 모두들 친하게 지내자 "

' 모르구나.. 다행이다 '

다행히도 조별 과제는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나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꼈다

( 6교시 )

띠링링 띵띵 딩 —

' 음..유수호가 모르게 빨리 하교해야지 '

" 저기 유연아 "

' 아 알아본건가 '
" 응..? "

" 조별과제 연락 좀 하게 전번 줄 수 있을까? "

" 아 당연하지 "

띠띠딕 띠띠띠 —

" 고마워 "

학생들은 어느새 어디론가 가버렸다
교실에는 유수호와 나만 있었다

' 얼른 가야지.. '

" 너 왜 나 모르는척 해? "

알고있었구나

" 나는 너 엄청 반가웠는데 "

지금 나는 반가워하는 걸까
기쁜데 한편으론 두려운 감정이 덮친다
오랜만에 만난 '너'는 무지 반가운데
왜 이런 감정이 생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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