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8 15:06•조회 25•댓글 0•포티
옛날, 아주 먼 옛날, 한 명의 여성 지혜자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유산(柳珊)이라 불렸다.
유산은 어릴 적부터 세상에 대한 단순한 믿음을 가졌다.
정과 악, 선과 악, 법과 도는 분명히 나누어져 있다고 여겼다.
법은 정의를 지키고, 지식은 언제나 해답을 준다고 믿었다. 그녀의 세상은 명확했다.
세상의 혼란 속에서 그녀는 늘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산은 점차 그 신념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법이 정의를 배반하고, 지식이 사람을 교만하게 만든다는 것을 직접 보고 경험하며, 그녀의 마음 속에 불안한 갈등이 피어났다.
어느 날, 유산은 오래된 백발의 노인을 만났다. 그 노인은 유산을 바라보며 말했다.
“유산, 네가 지혜의 끝을 보고 있다고 믿는구나. 하지만 지혜는 끝이 없다. 지혜는 오히려 끝없는 미로와 같다. 그 미로 속에서 길을 찾으려면, 네가 아는 것을 넘어선 다른 힘이 필요하다.”
유산은 이 말을 듣고 깊이 생각했다.
지식이 아닌,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
그녀는 더 이상 단순히 법과 규칙을 따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
지식과 법은 단지 도구일 뿐,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진정한 문제라는 사실을.
그 후, 유산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여정을 떠났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 답을 찾으려면 단순히 알고 있는 것을 넘어서, 마음의 깊이를 느끼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유산은 비로소 진정한 지혜의 본질이다.
그것은 무언가를 ‘안다’라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어떻게 선택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그제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느꼈다. 그것이 바로 ‘마법’ 아니겠나?
진정한 마법은 지식의 끝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어떻게 선택하고 살아내느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혜와 용기가 합쳐질 때, 진정한 마법이 일어난다.”
그때부터 유산은 지식을 넘어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찾았다.
더 이상 단순히 규칙을 따르지 않았고, 지식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았다.
대신, 사람들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길을 찾았다.
그리고 어느 날, 한 젊은 학자가 그녀에게 물었다.
“유산 선생님, 제가 알게 된 모든 지식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그 지식이 때로는 사람을 불행하게도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지혜는 무엇인가요?”
“젊은이여, 진정한 지혜는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닙니다. 지혜란, 네가 알게 된 것을 어떻게 사용할지 아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네 선택과 행동이 그 지식의 의미를 결정하는 법이지요.”
그 말을 들은 젊은 학자는 깊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이 지나쳤던 진리 하나를 깨달았다.
지식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 도구는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축복이 될 수도, 저주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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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