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20:30조회 49댓글 1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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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둡고 쥐 끓는 냄새가 진동하는 여기가 어디냐고요? 어서와요, 제 집에 온 것을.
멀쩡한 가구라곤 눈을 씻고 봐도 없는데다가 기껏해야 작동하는건 고물 텔레비전 하나에 불과하죠.
샛노란 빛깔로 물든 고물, 세상에서 아무도 원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물건. 오, 이거 마치 저 같은데요?
세상 누가 이 고물같은 저를 원할까요? 전 없다는걸 스스로 충분히 잘 알아요. 쓸데없이 위로 같은 가식 떨려고 하지 마세요. 여러분, 바보 상자 속 사람들은 모두 다른 세계 사람들 인걸까요?
아니라고요? 제가 위로는 필요 없어도 가끔 자책은 하거든요?
그걸 토대로 보았을 때 저 사람들은 적어도 저와 같은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아녀요. 저 사람들은 너무.. 예쁘잖아요.

또랑또랑또랑또랑또랑또랑맑은빛이또랑또랑또랑또랑옥구슬이또랑또랑또랑또랑아름답게또랑또랑..
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안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

저 바보상자 속 사람들 눈빛에선 마치 온 우주의 기운을 한몸에 받은 듯 광채가 쏳아져요. 말이 그렇다는거지 우주에 기운을 한몸에 받을 순 없어요. 그렇지만 그들에겐 생기가 느껴져요. 숨을 쉬면 따스함이 느껴질 것 같아요. 성격도 좋을 것 같고, 인성도 바를 것 같고.. 실제로 봤냐고요? 후광효과 몰라요?
제 눈엔 초점없는 허망함이 가득해요. 전 빛나줄 후광은 커녕 집에 광 하나 들지 않는 반지하라서요.
그리고 아마 제 눈에선 살기가 느껴지나보죠. 해치지는 않아요. 삶이 뭣같아서 그래요.
이 반지하 쥐구멍 삶이, 얼굴은 울퉁불퉁한 제가, 살아가야 할 길도 울퉁불퉁한 제가.
구멍같은 제 삶에도, 제 집에도 볓 들 날이 있을까요?

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원하지않아요
깜빡…깜빡…깜빡…깜빡…깜빡…깜빡…깜빡…깜빡…깜빡…깜빡…깜빡…깜빡…깜빡…정도만원해요

제가 현실을 너무 일찍 깨닳았다고 사람들은 말하곤 해요. 뭐 거의 다 알죠. 태어남과 동시에 결정되는 운명에, 그 운명을 뒤집기란 너무나도 어려운 것. 부모도 집도 돈도 명예도 친구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제가 세상을 살 가치가 있을까요? 바보상자 속 사람들을 너무 욕하지 말아요. 그들도 다 살려고, 살아나갈려고. 초라해지지 않을려고 마지막 발버둥을 치고 있을지도요. 나보다 참 아름다운 그들 조차도.
그렇지만 그들은 빛나요. 얼굴이? 몸매가? 아뇨, 그냥 사람은 딱 보면 알아요. 저 사람은 빛난다 하고.
그리고 그들이 빛나는 사이에, 전 끝없이 자책하고 있네요. 사람 몸 하나 간신히 구겨 넣을 이 초라한 반지하에서. 이조차 너무 한심하군요. 역시 전 고물 딱지나 붙여서 쓰레기장에 버려야 하는 존재라고요. 아, 딱지는 그만 붙여도 좋을 것 같아요. 네? 뭐가 붙었냐고요? 뻔하죠. 빨간딱지.

울긋불긋울긋불긋울긋불긋울긋불긋붉긋붉긋붉긋붉긋붉긋붉긋붉긋붉긋붉긋붉긋붉음붉음붉음붉음붉음붉음붉음붉음붉음붉음붉음뻘건빨건우엑빨간붉은검붉은빨강빩간뿕은불긋울긋뿕붉은뻘것빨간뻘건

제가 봤을 때 그들은 자기들이 광고하는 순도 100프로 청량한 물이고, 항시 내리쬐는 찬란한 햇살 같아요. 아 그놈에 햇살. 나도 자연 태닝까진 아녀도 빛좀 보고 삽시다요. 네? 그들에 청춘이 부러워요. 솔직히 말할게요. 나도 그들이 되고 싶어요. 전 사람 아닌줄 아세요? 에휴 저도 다 똑같은 사람이기에 가지지 못한 낭만이 그립고 지나간 청춘을 붙잡고 싶습니다요. 그런데 현실은 뭐게요?
그저 비릿한 시궁창 물이고 시뻘건 피가 아닐까요. 그냥 비린 물도 아니랍니다. 앞에 시궁창이 붙어야 비로소 저를 완벽하게 정의할 수 있어요. 아 이 망할 붉음이여. 이 세상 저에게 붉음은 위에 말한 딱지 하냐면 충분했는데. 왜 제 인생에 붉음은 찾아올까요? 마지막 부모님에 잔해 역시 핏빛 붉음이였고요, 제 이름에도 붉은 줄이 그어져있어요. 제가 벼랑 끝에 내몰리면 어김없이 붉음은 찾아오네요.

에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아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에잇에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휴아휴휴휴휴어휴휴휴휴휴휴휴휴에휴휴휴휴휴

역겨운 속 내음을 세상 서러운 한숨처럼 밖으로 내쉬어요. 내가 그들의 산소를 빼앗는 거 아니겠죠?
그냥 제가 뱉은 이 더러운 산소는 제가 다시 먹어야하나요. 나도 이 더러움이 싫다고요. 붉은색 더러움.
제가 오늘 한번 더 뼈저리게 느끼는게 있어요. 난 저 바보상자 속 인간들이 될 수 없나봐요. 되고 싶은 생각도 희망도 없었긴 했어요. 원래. 오늘 뼈저리게 느낀건 제가 저 인간들의 발끗까지만 열심히 따라간다 하여도 저에게서 붉음은 또 다시 찾아올껄요? 그 붉음과 그 인간들을 동경하며 진심의 눈으로 쳐다보든, 시기와 질투의 눈으로 쳐다보든지. 그래서 그냥 저는 그대로 살게요. 이 싫은 역겨운 삶도 어떡해요. 내가 이 궁지로 나를 몰았는데. 아, 어떻해야 할까요? 제 자신이, 내가 너무 역겨워요. 이런 저를 보고는 사람들이 그러더래요? 저는 그냥 저라네요. 난 내가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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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큐리어스 https://curious.quizby.me/Sv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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