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연분홍색으로 물들었다. 멀리서 보면 팝콘처럼, 가까이서 보면 예쁨을 가지고 있는 벚꽃. 그 벚꽃이 나의 손바닥 위로 떨어졌다. 단 한 잎, 그 한 잎이 너와 날 웃음 짓게 하였다.
안경 쓴 눈 뒤로 보이는 예쁘고 밝은 눈, 그 맑고 밝은 눈이 나를 더 기쁘게 하였다. 떨어지는 벚꽃 잎이 첫사랑을 이루어지게 한다고 했나, 그게 사실이 아닐지라도 난 지금 이 순간이 좋았다. 너만이 나를 바라보고 웃는 순간이, 주변에 아무도 없는 지금 이 순간이.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그냥, 영원했으면 좋겠다.
넌 나에게 영원이란 단어를 알려줬다. 영원을 안 믿던 나에게, 운명을 믿지 않던 나에게 너는 내 영원이면 좋겠었고 운명이면 좋겠었다. 그냥 너의 모든 세상이, 나의 모든 세상이 나였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너의 곁에 여자는 왜 이렇게 많은지, 아까 내 손바닥 위로 떨어졌던 벚꽃 잎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잘 잡고 있었다. 이걸 놓치기라도 하면 너와의 시간이 사라질 것 같았다. 벚꽃은 지금도 바람에 휘날려 많은 벚꽃 잎들을 떨쳤고, 그 바람은 나에게 벚꽃 잎 하나를 가져다주었다. 그 벚꽃은 이제 나에게 내 첫사랑인 너를 가져다주기만 하면 된다. 샤머니즘이라고 할지언정, 난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진짜라고, 내 운명의 상대는 너라고 믿고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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