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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4 13:40조회 48댓글 0🕖
저번 단편에서 더 풍성하게 만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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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는 언제나 친구들로 둘러싸여 있다. 나는 이 학교에서 은근 유명한 아이다. 항상 내 옷이 이쁘다고, 말도, 다 좋다고 한다. 물론 거짓도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나는 이 삶이 좋다.

하굣길에 혼자 터벅터벅- 걸어가는 순간은 없다. 항상 같이 팔짱 끼려 노력하니까. 이상하게도 이런 노력들이 싫진 않다. 이 행동들은 나의 유명세를 증명하는 증거니까.

오늘도 그랬다. 친구들 사이에 당당하게, 누구나 부러울 정도로.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연히 뒤를 돌아봤다. 응?... 저건 뭘까. 내 5년지기 친구, 주하가, 내 친구들이랑...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맨 뒤에서 걸어오는 이유가 내 친구들을 빼았으려는 의도 였던거야?...

"뭐해, 서유라. 멈춰있으면 어떡하는데." 옆에 가윤이가 말을 걸었다. "아냐...미안" 나는 그냥 얼버무렸다. 말해봤자, 더 불안할것 같았다.

그날 밤, 나는 얘들이랑 톡을 하고 있었다. 오늘은 다시 볼 수 없지만, 헤어진건 아니다. 주하가 물어봤다: '내일도 같이 갈래?' 나는 불행히도 그 톡을 못봤다. 다른 얘들이 얼마나 수다스러운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옛날 일에 갇혀살면, 현재를 못 산다고. 친구도 마찬가지다. 주하도 중요하지만, 새로 사귄얘들을 가까이 하는게 더 좋다, 미래를 위해. 주하는 이해해 줄거다.

그 일로부터 1주일이 지났다. D-DAY, 주하의 프로필이 말했다.

그리고 하나, 둘, 셋. SNS에 올라간 게시물들. 주하는 말했다, 내가 걔의 말을 씹고, 무시했다고. 댓글은 더 달렸다. 나를 무시하는듯, 더 빠르게, 더 아프게.

아무리 내가 억울하다고 해도, 해명을 해도, 사람들은 진실을 원하지 않았다. 도리어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릴려고 했다.

결국 나는 휴학 통지서를 냈다. 그저 주하의 얼굴을 보지 않으면 숨이 트일것 같아서. 근데... 인생은 그렇게 쉬운게 아니었나봐.

최후의 수단을 냈다.

[퇴학]

종이에 프린트된 그 2글자가 나의 비참함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제는 글자에서까지 공감을 받다니... 내 생활은 진짜 망했다. 그리고 나를 배웅하는 주하의 마지막 모습은... 비웃음. '넌 당해도 싸' 눈빛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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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차가운 바다 속, 나는 빛을 찾았다. 그리고 밧줄 삼아 나올려고 했다. 친구들의 부탁으로 전학을 갔다. 제발 다시 보면 안되냐고.

가명을 쓰고, 새롭게 시작할려고 했다. 생활이 안정됬을 쯤... [들켰다]

숨을수록, 숨이 막혔다. 그렇다고 수면 위로 올라오면, 바람마저 나를 배신한다.

계속해서 끊임없이 괴롭혔다. 그만했을때 되었을텐데. 말은 살이 붙여 옮겨졌다. 나에 대한 소문들도 더 기괴해졌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플롯은 [나는 아파도 마땅하다]는 것.

오늘도 난 침대를 치며, 혼자서 울고 있다. '이제 충분히 반성했는데....왜 놓아주질 않니...'

아직도 세상은 나를 찌른다. 아마도 쓰러질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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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바이미 풍자소설입니다.

[해석]
1. 유라: (전)유명녀
2. 주하: (전)무명녀, (현)유명녀
3. 휴학: 쉼
4. 자퇴: 접
5. 가명&전학: 부계
6. 친구들: 뱜쟈들
7. 옷: 큐리어스
8. 학교: 퀴즈바이미 "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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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작이니까 부족 ㅠ 합니닷...

본닉은 이번 편 반응이 좋으면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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