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9 19:32•조회 85•댓글 7•한유지
오랜 시간이 흐르고 잠시 멈췄을때 보이는 작은 쪽지.
조금 꾸깃꾸깃하지만 밝은 색을 뿜내는 노랑색 편지 봉투.
노랑색 편지 봉투를 뜯어보면 크지만 작은 글씨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무슨 말인지, 어떤 글자인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뚜렷이 보이는 한 단어. ‘영원함.‘
작은 글씨들이 모여 만드는 영원.
푸른색 강물은 졸졸 흐르고, 작은 새들이 모여 만드는 소리.
지금 이순간, 나는 노랑색 편지 봉투 안에서 내 추억들이 반짝반짝 빛난다.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오묘하게 꿈틀꿈틀 움직이는 무언가가 내 몸속에서 밀려오고 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숲속에서 조용히 눈물을 보내고 주저 앉는다.
우리의 영원함.
우리의 추억은 끊겼지만 우리의 진짜 추억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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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그냥 소설을 끄적여봤어요. 오랜만에 들리니 새로운 작가님도 보이고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작가님도 보이고.. 환경은 낯설지만 냄새는 남아있달까?
오묘한 감정이 들었어요. 앞으로 계속 소설을 쓸지 말지는 잘 모르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