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너의 이름을 잊을때까지> (아직 쓰는중입니다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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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6 17:51조회 52댓글 2후추챡
{{계절이 너의 이름을 잊을때까지}}


-프롤로그

바닥에 떨어진 벚꽃잎을 주우며 '너'를 생각했다.
요즘따라 하루 종일 '너' 생각만 하는것 같다. '너'란 사람이 대체 뭘 하길래 '너'만 보이는걸까. '너' 생각을 하며 흐믓하게 웃었다.


-들통날지도 몰라

오늘도 어김없이 1학년 3반 교실에 들어가 평소처럼 빛바랜 일기장을 꺼냈다. 역시 오늘도 '너' 에게 내 마음을 전하는건 실패했다.. 그때, "야! 한채린!" 멀리서 들려오는 친구의 외침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오늘 교환일기 너 차례 잖아!" 친구가 말해서 생각났다. 오늘 교환일기는 내 차례가 맞았다. '아 맞다, 교환일기..' 허겁지겁 일기장을 사물함에 쑤셔넣었다. "야, 한채린~ 너 그거 뭐냐? 혹시.. 러브레터~? 나도 보여줘! 너 박지호 좋아하지?!" 친구가 말했다. 박지호... '너'의 주인공 이였다. 나는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 "아, 아니거든-?! 내가 걔를 왜 좋아하겠어-!" 너무 놀라서 삑사리까지 났다. "야, 뭐해?" 박지호다. 웃고있다. 얘는 뭐가 그리 좋길래 헤실헤실 웃는걸까. 얘 때문에 오늘 하루종일 박지호가 웃는모습만 생각날것 같다. "아무것도 안해! 그냥 영어자습서인데.. 얘네가 자꾸 놀리잖아! 내가 너 좋아하는지는 너가 맞춰보던지!" 일이 커지겠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야, 뭐야~ 너 나 진짜 좋아하냐?" 박지호가 의심하듯 말했다. "아, 아니거든-!" 당황해서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졌다. 삑사리도 나고 말도 더듬고, 얼굴도 막 빨개지고 난리도 아니였다.

-검붉은색 피

역시나 내 예상이 맞았다. 오늘 수업시간에 수업에 집중이 하나도 안된다. 박지호의 그 웃는모습 때문인지 오늘의 소동 때문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야, 한채린! 너 뒤로 가서 서서 수업 들어! 수업에 집중도 안하고.." 선생님이 나에게 소리를 지르셨다. 아, 여기 현실이구나. 요즘 휴대전화를 너무 많이 해서인지 멍 때리다가 또 현실인걸 깨닫고를 반복중이다. 그것보다 박지호랑 우리반 아이들이 다 보는 앞에서 선생님께 혼났다는것이다. 그 소동보단 낫지만 창피했다. 수업들은지 20분째 쉬는시간까지 한참 남았다. 오늘따라 수업이 훨씬 더 지루했다. 그만 교과서로 장난을 치다가 종이에 손을 배였다. 검붉은색 피가 배어나와 손목으로 흘렀다.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박지호다. 박지호였다. 박지호는 나를 한번 쓱 쳐다보더니 몰래 밴드를 대충 던져주고 갔다. 난 박지호가 준 밴드를 유심히 들여보다가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붙이지 않았다.

쉬는시간

경쾌한 쉬는시간종이 교실안에 울려퍼졌다. 반 아이들은 순식간에 시끌벅적 해졌다. 종이 치고 유시우가 나에게로 다가왔다. "너 왜 쟤가 준 밴드 안 붙였냐." 유시우는 나와 3년동안 친하게 지내는 남자애다. 유시우는 내가 박지호를 좋아한다는걸 알고 있다. "그냥" 내가 태연하게 대답했다. "야, 그냥이 어딨냐 그냥이." 유시우가 어이없다는듯 내게 말했다. "그냥.. 아까워서.." 내가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평범한 하루

띠리링-! 띠리리링-! 오늘도 알람소리를 듣고 익숙한 방에서 눈을 떴다. 어제 입고 빨래통에 넣어놓지 않은 바지 주머니 안쪽에는 박지호가 준 밴드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책상에는 저번주에 주웠던 벚꽃잎이 시들어 바스락 거렸다. 커튼을 열고 창문으로 밖을 보았다. 벚꽃잎이 흩날리고 있었다. 오늘도 역시나 봄이었다. 일어나자마자 휴대전화를 덥석 집었다. 오늘도 백합중 1학년 3반 단체방이 난리가 나있었다. 그리고 채민율 부재중 3통, 개인톡 13개. 채민율이 보낸 내용은 단순했다. 오늘 학교에 같이 가려고 했나보다. 무슨옷을 입을까 궁리를 할 시간도 없었다. 교복이다. 교복밖에 없다. "엄마! 내 셔츠 어디있어?" 내가 분주하게 외쳤다. "그거 서랍 두번째칸에~" 엄마가 설거지를 하며 태연하게 말했다. 학교에 갈 준비를 마치고 나오니 채민율이 기다리고 있었다. 채민율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가다보니 뒤에서 누군가가 날 불렀다. 유시우였다. 박지호 인줄 알았는데 유시우여서 솔직히 살짝 실망했다. "야, 내가 알아봤는데 벚꽃잎 떨어지는거 잡고 소원빌고 불면 소원이 아루어진데!" 유시우가 다급하게 말했다. "지, 진짜?!" 나는 허겁지겁 벚꽃잎을 잡으려고 했다. 갑자가 잡으려고 하니, 잘 안잡혔다. 역시 현실은 온라인세계 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유시우가 날 보며 키득거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지금 난 박지호를 위해 소원을 원하는거니까. 유시우가 날 보고 더 크개 웃었다. "야! 웃지말라ㄱ.." 내가 참다못해 터져서 유시우에게 소리 쳤다. 그런데 그 뒤에 박지호가 서있었다. "안녕~" 박지호가 나에게 손을 흔들면서 인사했다. "어? 아, 안녕..!" 난 애써 미소를 지어보였다. 채민율은 아까 안희율이랑 할게 있다고 먼저 갔다. 그러자 박지호는 더욱 더 환하게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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