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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urious.quizby.me/EKLL…사랑했었고, 사랑하고, 사랑······.
미래가 없다. 미래를 향해 뚫린 선로가 끊겨 있다는 것이 아닌, 미래를 본 눈에 담긴 것은 암흑 뿐이었다. 암흑의 잔재도 아닌 눈동자를 순식간에 덮을 것 같던 암흑 자체가 아른 거리고 있었다. 미래에 어떤 표정을 지을까에 대한 가십거리는 내 최대의 고민이 되어 있었고 그 또한 시간이 지나 크게 염려하기는 커녕 되려 잊고 살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과거 속 네 모습은 흐려진 필름 속 담겨 있었다. 빗물에 얼룩진 듯 네 얼굴이 흐려 보이는 것은 어쩌면 흐른 시간에 따라 당연시 될 일이었으나, 그 필름이 잊히지는 않았다. 방 서랍을 잠시 뒤져보면 금세 손에 잡힐 정도. 그런 추억은 현재로 넘어오기에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기준에 성립되어 있었다. 네가 그 이야기를 좋아했다. 나 또한 그 과거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현재 네 모습은 선명히 눈동자 안에 담긴다. 모든 순간들이 또렷하게 기억된다. 기억되고 있다. 당연한 것에 미사여구 구구절절 늘어놓는 것이 의미가 있던가 싶었으나 그것은 곧 앞으로 미래를 그릴 시간보다 좀 더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너를 좀 더 담으려 했다. 내 안에, 내 추억에. 필름 속 네 모습이 온전히 담겨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려내는 것 조차도 어려울 미래 대신 현재의 너를 사랑하고 있었다, 사랑하고 있다······. 오늘의 너를 사랑한다.
암흑 속 모습을 감춘 미래에 대한 의문을 품은 적이 있었다. 기대와 근심 가득 품고 들여다 본 망원경 속엔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것에 의구심이 가득 쌓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의구심에 대해 답을 정의하기엔 어려웠다. 답을 전해줄 이들이 나타나는 것을 바라기에도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에 해당하지 않던가. 기적은 너무도 멀리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미래를 아시나요. 미래를 보셨나요. 제 미래는 어디 있나요. 다음 해의 여름을 볼 수 있던가요······.
미래를 향해 앞을 내다보는 것 자체를 포기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기대심도, 부풀어 오를 것만 같던 희망도 수면 아래에 깊이 잠겨 버리고······. 제게는 현재 뿐일까요?
회신하여 답을 들려줄 미래가 없네요! 미래의 여름에게 안녕히. 앞으로 사랑할 수 없을 비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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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그리고 겨울 올린 지 꽤 지난 것 같아서 짧게 단편이라도 가져왔습니다/// 좋아해주시면 앞으로 장편 못 올릴 때 단편이라도 열심히 업로드 굴려볼게요 좋은 평가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