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1 11:14•조회 46•댓글 3•민설
가끔 그럴때 있지 않니?
우울하고,무기력해지고,괜히 기운이 빠지는 날.. 그런날 있잖아.
그럴때마다 나는 그 아이를 생각해
[ 어느 무더운 한여름날 ]
- 하 진짜 죽도록 덥네.
너는 안 덥냐?
항상 긴팔을 입고 다니며 살을 뺀다는 민지가 참 신기했다
- 어 지금은 익숙함
어차피 내일까지만 참으면 긴팔 2주째다.
그럼 그때는 나도 반팔 입고 다녀야지
- 허 어떻게 그래? 난 지금도 더워서 죽겠는데
- 음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해봐 모든걸 긍정적이게 생각하면 괜찮아지기 마련이니까.
- 뭐야 너 왜 멋있냐
- 나 원래 이러는데?
우리는 의미없는 말을 주고받으며 화장실에 갔다.
그때였다
주르륵 -
꺄악 - !!
- 김민지? 민지야?
민지가 바닥에 있는 물기에 미끄러져 주르륵 넘어지고.. 정신을 잃기 시작했다
- 괜찮아 나 괜찮으니까 빨리 가서 구급차ㄴ -
털썩
나는 젖먹던 힘까지 다해 교실로 뛰어가 핸드폰을 찾았다
다 비키세요!! 비켜요!! 위급상황입니다!!
삐용 울리던 구급차 소리와 정신없는 의사들, 빨간불빛이 날 어지럽게 했다.
괜찮아 수아야 지금은.. 지금은 민지가 문제잖아
애써 정신을 차리고 환자실로 달려갔다
그때,
의사가 고개를 절래절래 휘둘렀다.
친구분이 머리를 크게 다치셔서..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 다시 현재,수아의 공부방 ]
그 얘는 잘지내고 있으려나, 괜히 무기력해지지 말자
기죽지마 윤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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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이게 생각하면 괜찮아지기 마련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