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빛 열기를 빙 둘러 둥글게 춤을 추자 그대 부디 거센 바람에 붉은 꽃잎처럼 흩날리지 않기를 새카맣게 그을려 유영하기를 우린 바라요 덥다 못해 뜨거운 그 주홍빛이 한입에 당신을 삼키기를

惡, 惡, 惡... 그대는 어떻게 이리도 떳떳할 수가 있는지

" 빌어먹을 개X끼 어디서 눈을 치켜 떠? "

고개 숙여요 눈을 마주치지 말아요 눈알만 감긴 눈꺼풀 안에서 도르륵 굴러가고

창공을 가르는 이명과 함께 입 안에선 비릿한 피 맛만이 맴도니

아

그냥 빨리 죽여줬으면

비극의 카타르시스
무한히 반복될 나의 몰이해자들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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