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부회장 기호 2번 박민수를 뽑아주세요!"
하... 또 시작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 회장단 선거 시즌이다.
물론.... 그랬듯이 정말 듣기 싫다.

내 이름은 한별, 4월에 이곳으로 전학을 왔다.
처음에 애들 반응은 괜찮았다.
전학교에서도 얼굴로 친구 사귀었던 나니까.
근데 이 학교는 다르다.
애들 말로는 엄친아라는 박민수가 나한테 관심을 보인 후,
애들은 날 괴롭힌다. 아니 은따시킨다.

오늘도 그렇게 지독히 평범하고 아찔한 일상을 보내려 했다.
"야 한별, 너 나 뽑을거지?"
박민수가 나한테 얼굴을 가까이 대고 물었다.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이 쿵쾅대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말했다.
"선거는 비밀로 해야지."
그러자 박민수가 말했다. "그래도.... 뽑아주라... 나 표 없을것 같아.."
정말 말도 안된다. 어떻게 우리 학교에서 제일 잘생기고 키크고
몸좋은 남자애가 안 뽑히냔 말인가?
아무튼 그렇게 선거 소동이 끝나고 2교시 수업시간 이였다.

옆자리에 있던 내 소중한 단짝 윤지가 말을 걸었다.
"야 별아, 너 혹시 쟤....." 그리고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었다.
"아니 미친놈아 이러지마!!" 순간 나는 너무 부끄러워서 하트를
내리치고 말았다.
"아...씨 힘만 드럽게 쎄가지고 건들수가 없네..."
"조용히 해!! 내가 쟤를 왜 좋아해??"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너무너무 힘들고 지친 하루였다.
폰이나 봐야지........... 응? 어?? 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