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9 00:01•조회 33•댓글 2•미드나잇💜𝐦𝐢𝐝𝐧𝐢𝐠𝐡𝐭🌌
(천천히 밑으로 내리면서 봐주세요7♡)
나는 늘 그를 좋아했다. 따뜻하고 눈부시고, 언제나 내 앞을 환하게 밝혀주는 그런 사람이었다. 난 그를 평생을 쭉 쫓아다녔다.
그는 항상 중심에 있었고, 나 같은 건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을 거다.
그 따뜻한 사람을 바라볼 때면, 뒤에 서 있던 또 한 사람이 생각난다.
조용히 내 그림자를 밟고 서 있던 사람.
항상 나의 옆에 있었고, 내가 울 때 말 없이 옆에 있어주던 사람, 내 옆에 꼭 붙어서 내 주위에서 계속 머무는 사람.
그가 좋아한다는 말을 했을 때 나는, 미안하다고 했었다. 평생을 그래 왔듯 내 주위를 그저 지켜달라고 말했다.
"넌 내 주위를 따라다니는게 안 힘들어? 내가 따뜻한 그 사람만을 봐도?"
내가 묻자, 그는 웃었다.
“별로. 나는 네가 어디로 가든 항상 따라갈거야. 언제나.”
그 말이 내 마음속에 강렬하게 남았다.
햇살이 쨍한 날, 따뜻한 그 사람은 나보다 더 가까이 있던 그 사람을 바라봤다.
나는 그걸 지켜봤다. 멀찍이서.
그리고 고개를 돌려 그림자 속에 서 있던 그를 쳐다봤다.
따뜻한 그 사람은 날 안아주지 않았고, 그림자같던 그 사람은 한 번도 날 등진 적이 없었다.
어느 날 밤,
나는 여전히 따뜻한 그 사람을 보고있었다. 그 때, 처음으로 그림자같던 그가, 따뜻한 그 사람을 보고 있던 내 시선을 가렸다. 나는 그의 얼굴을 마주보았다.
그때서야 알았다.
어둠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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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 이야기인가 쉽죠? 하하..
이건 바로 개기월식이 일어나는 장면입니다.🌕
나를 지구로 보고, 따뜻한 그 사람은 태양, 그림자 같던 그 사람을 달(,+나보다 더 가까이 있던 사람은 수성, 금성정도로 보면 되겠죠?)로 보면 얼추 이해가 됩니다!
하하하하하.. 표현력부족으로 조금 이상한 소설이긴하지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닉값하기위해 자정에 올려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