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지 너무나 궁금했다.
하지만 궁금한 마음보다 이 사람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감히 사람을 갖고 놀아….

"놀리지 말고, 얼른 얘기해. 사람 갖고 장난쳐??"

''ㅋㅋ 지금은 장난치는 것 같긴 하네."

''이 새끼가….''

"지금, 몇 분째인 것 같아?"

다시 시계를 바라보았다. 젠장…. 6분째였다.
저기서 의사라는 놈은 뭘 하고 있는 건가. 왜 아직도 심장을 뛰게 못 하는 건가….

"확인했겠지. 6분째야. 기억, 경험, 사실과 지식, 혹은 지금까지 터득한 기술까지 잃을 수 있겠지."

짜증이 났다. 이 새끼는 의학 지식도 많다. 박지훈을 철저히도 죽일 수 있을지 모른다. 정말로 계획했을지도 모른다.

"의문이 들지 않아? 의사는 왜 못 살리고 있는지."

"무슨 얘기냐?"

"그 의사는 연기자야. 심폐소생술 따위도 모르는 쌩 광대라고"

그 순간 분노가 치밀었다.
사람 생명이 달려있는데 연기자?

"진짜 정신나갔네 이새끼.."

전화상대인 싸이코는 뒤로 미뤄놓은채, 일단 더이상의 심각한 상태 방지를 위해 심폐소생따위도 모르는 의사부터 떼어놓으려고 질주했다.

'이 죽일 놈..'

"야!!! 당장 나와 시발놈아!! 광대새끼가 사람을 망치고 있어!!"

또 연기자일지 모르는 간호사들은 의사한테 달려든줄 알고 당황한건지 계획을 들켜 당황한건지 어쩔줄 몰라했다.

의사는 의외로 쉽게 내동댕이 쳐졌고 나는 심폐소생술과 전기충격기를 반복했다.


.
.
.






"여보세요?"

"..."

"..? 여보세요?"

"..."

"흐음.. 자기가 살리러 갔나보군.."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는 줄도 모르고 뒷말을 이었다.

"소용없을텐데, 내 계획은 완벽하니까. 벌써 시간은 지나갈대로 지나갔으니~"

그쯤 통화시간은 10분을 향하고 있었다.






G0ㄷАαn.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https://curious.quizby.me/G0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