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0 17:36•조회 75•댓글 10•Khj
어릴적 친구.
흔히 소꿉친구라고 부른다.
우정을 모든 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하고,
_ "나랑 사귀자!"
라고 수줍은 고백을 하고서는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귀여운 이야기들도 많았다.
그랬던 내가 어느새 사회초년생이 되었을까.
이젠 그런 순수하고 맑은 친구가 희귀하다.
차가운 책임을 가진 행동들뿐,
세찬 바람에 낙엽이 스르르 휘날리며
난 무심히 그 위를 걷는다.
_ "어?"
너와 눈이 마주쳤다.
널 어디서 봤던 것만 같았다.
네 모습은 여전히 맑았다.
너는 날 좋아했고 나도 역시 널 좋아했기에
'기억' 했고, '기억' 되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