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3 00:07•조회 52•댓글 2•물레
M. 씁쓸하다는 것
보이지 않는 등대 불빛.
이 암흑 속에서 내가 살 수 있는 경우는
과연 몇가지나 될까.
바닷바람에 차가워진 연인의 손을
꼭 붙잡고 일어나달란 말을 어찌나 했었는 지.
내 선택지는 없었다.
모든 것이 참담하고 허무하다.
널 한 번만이라도 다시 안아보고 싶어서,
널 하루만이라도 다시 사랑해주고 싶어서
뒤늦게서야 허공이라도 짚어보는
내 손도 점점 핏기가 돌지 않는 것 같다.
유난히 추운 바닷가에는
아직도 장난끼 가득한 네가 내 시야에 잡히는데.
분명히, 분명히..
...
M. 하늘을 잇는 무수히 많은 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