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랑이처럼 들뜬 공기와
빛나는 태양이 나를 쓰다듬고 나면
또다시 난 그날로 돌아가는 것 같아.
녹아내릴 듯한 열기,
향수를 불러내는 백색소음들까지.
모든 게 그 여름의 우리를 가리키고 있었다.
ㅡ
서로 너무 좋아했지만 차마 그걸 말할 용기는 나지 않아서.
결국 입술 끝에 머물러버린 그 '좋아한다'는 말이 아직도 후회가 돼.
아직 너무 어리고,
용기도 부족했던 우리는 사랑을 붙잡는 법을 몰라서.
울며 그 여름을 붙잡았지만 결국 그날의 우리는 돌아오지 않았어.
아직도 매 여름마다 난 그 여름을 붙잡는데
"너도 그래?"
@ne0n
https://curious.quizby.me/ne0n큐리어스 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