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을 붙잡다 -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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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6 17:45조회 54댓글 2ne0n
아지랑이처럼 들뜬 공기와
빛나는 태양이 나를 쓰다듬고 나면
또다시 난 그날로 돌아가는 것 같아.

녹아내릴 듯한 열기,
향수를 불러내는 백색소음들까지.

모든 게 그 여름의 우리를 가리키고 있었다.



서로 너무 좋아했지만 차마 그걸 말할 용기는 나지 않아서.

결국 입술 끝에 머물러버린 그 '좋아한다'는 말이 아직도 후회가 돼.

아직 너무 어리고,
용기도 부족했던 우리는 사랑을 붙잡는 법을 몰라서.

울며 그 여름을 붙잡았지만 결국 그날의 우리는 돌아오지 않았어.

아직도 매 여름마다 난 그 여름을 붙잡는데

"너도 그래?"

@ne0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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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 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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