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화 -
주황빛이 사르르 도는 가로등 2개 사이에 위치한 한 허름한 집이 한 채 있다. 10명에게 말 하면 거의 모두가 놀릴 법한 그런 집, 모두가 모를 것인 그런 집이다. 우리집은 학교에서 30분은 걸어야 보인다. 버스도 안 다니고 택시도 없어서 친구 초대란 생각도 못 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집. 그런 집에 살고 있다.
(7시, 요란한 알람소리가 울린다)
띠리리 띠리리- 띠리릭-
어머니가 숟가락을 탁탁치며 말 하신다.
“ 한서애! 일어나 아침먹고 학교가야지~ ”
매일 평일 아침마다 들리는 그 지겨운 소리 언제 끝난련지 감도 안 온다.
‘ 아.. 벌써 아침이네 조금만 더 자고 싶은데 ‘
“ 한서애!! 안 일어나니? ”
(서애가 기운없는 목소리로)
“ .. 일어났어요 ”
(어머니가 언성을 조금 높인 목소리로)
“ 그럼 빨리 준비해! 새학기된지 얼마됐다고! 늦겠다 “
화장실로 터벅터벅 걸어가며 혼잣말로 서애가 밀한다.
‘ 맨날 똑같은 레퍼토리 지겨워 죽겠네! 사람이 살다보면 좀 인생이 달라져야 되는 거 아닌가? 나 참.. “
(서애가 시계를 바라보며 놀라고 다급한 목소리로)
“ 8:25•••? 하씨 큰일났다! 엄마 나 다녀올게요!! ”
삐리리릭-!
9시-
“ 허억.. 허억.. 세이브!! 나 안 늦었지? 류현서? “
(한숨쉬며 서애를 바라봄)
“ 참 빨리도 온다. 한서애? ”
“ 헤헤.. ”
류현서는 우리 2-3반 반장이다. 반장선거에 나가서 17표를 받고 당당히 반장 자리에 오른 육각형 인간. 많은 선생님들도 좋아해서 호감형으로 보이겠지만, 친구들에겐 엄격하고도 엄격하다. 지각하면 지각비는 물론이고 칠판에 적어놓고 남아서 청소도 시킨다. 애들 사이에선 ‘ 두 얼굴의 또라이 ‘ 라고 종종 불리기도 한다. 반응이 얼마나 다르면 이렇게 부르겠는가.
드르륵 탁-!
“ 자자, 다들 종소리 못 들었냐-? 전부 자리에 앉아라-
다들 오늘은 지각 안 했겠지? 특히 한서애? “
‘ .. 안 했어요..!! ’
이 선생님은 우리 학교에서 음악을 담당하시는 이번 학년도 우리 담임 선생님이시다. 안소희 선생님이시고, 나는 잘 모르겠는데 애들은 이 선생님이 재밌다 그랬다. 성격 좋고 자유시간 많이 주고 이쁘단 선생님으로 알려져있고 좋아하는 애들도 많다.
” 그럼 됐고, 새학기 적응은 잘 하고 있겠지? 오늘부터 우리 반도 마니또를 할 거다. 다들 불만 없지? 뽑기 방식은 제비뽑기- 1번부터 나와서 뽑아라-! ”
이것도 지겹다. 다른 방법은 없는 거고 다른 게임은 없는 것일까? 내가 아는 것만 으로도 이것보다 재밌는 게 정말 많은데 말이다. 방식도 매번 똑같다.
구서혁이 손을 들며 투정하는 목소리로 말한다.
” 아 쌤!! 왜 또 1번부터 뽑아요!! 가위바위보해서 이긴 줄 대로 나와서 뽑으면 어디 덧 나요? “
저 아이는 구서혁인데, 우리 학교 꼴통?으로 유명하다. 항상 다른 방식을 선생님께 추구한다.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긴 하나, 버르장없는 저 성격은 그 누구도 못 이겨 마음에 안 들기도 한다.
선생님이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가신다.
” 구서혁이 저렇게 버르장 없이 말해서 우리 반은 1년동안 모든 건 번호대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아이들이 단체로 구서혁에게 화를 내는 게 몇 번짼지…
“ 아 구서혁!! 너 때문에 이게 뭐야! 1년동안 번호대로 생활한다잖아!! “
(구서혁도 짜증을 같이 내면서 큰 목소리로)
“ 야!! 니들 맨날 똑같은 거 싫어하길래 내가 바꿔주려고 한건데 왜 지x 들인데!! 하 시x 별것도 아닌 것들이 어디서 짜증내고 난리야ㅉ “
(구서혁이 문을 벅차게 차고 나간다.)
드드륵 쾅-!!!
[ 여담 🌀]
1화는 재밌게 보셨는지요!
첫 화니까 조금 길게 하려고 했어요 ㅋㅋㅎ
다른 아이디어나 질문은 큐리어스로 받습니다!
이 말은 여기 댓으로 질문 달아도 답장 안 해준다는 말입니다.. 큐리어스 와주세요! 큐리어스에 달아주는 모든 질문은 답 해드리도록 할게요 💕
*다음 화는 월요일? 즈음에 올라갈 것 같습니다..!*
배한유 큐리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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