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널 좋아하게된 계기, 연필이었다.
설정2025-03-30 19:01•조회 62•댓글 13•익명아닌 읷명이 🥰
툭-
도서관에서 쓸데없는 잡음이 울려퍼졌다.
그 짧고 굵은 소리는,
누군가 연필을 떨어트리는 소리였다.
'하ㅆ.. 팔 안닿는데-'
그 연필의 주인은 (ㅡ) 중학교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평범하다고 소문난 누드녀, 백혜솔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도 한번쯤은 연애를 하고프단 생각을 하기는 했는지,
요즘따라 이성에 관심이 많아보였다.
바로, 지금처럼.
그녀는 곧이어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없네'
그리고 어쩔수 없이 옆자리 남학생한테
"ㅈ, 저기요··"
나직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휙-
(백혜솔 시점)
흑발에 덮어져있는 앞머리, 그리고
대충 입은것만 같지만 왠지 어울리는 회색 후드티를 입고있던 남학생은
이런 일은 많이 겪어본듯이 날 바라봤다.
그러더니 이내 문제집 끝부분을 찢어,
당연하다는 듯이 010을 적기 시작했다.
아마 전번을 줄려고하는 생각인것 같은데,
아마 내가 설렌 부분은 거기서부터였을거다.
"ㅇ, 아니; 연필 좀 주워달라고ㅇ-"
일단 시치미때는 척, 말은 해보았지만
"아ㅎ 그런거였군요"
괜히 또 사람 설레게하는 능글거리는 표정을 짓고는
나보다 2배는 긴 것 같은 팔로 연필을 주웠다.
"여기-"
그는 내 발그레해진 얼굴을 보았을까,
왠지 모르게 내 얼굴이 토마토로 변해가던 그쯤이었을까.
둘 사이에 어색한 정기가 흐르던 끝에,
"전번 떨어트리셨어요.."
그가 먼저 말을 걸었다.
마치 그에게 플러팅이라도 받는듯이 대답은 커녕
부끄러운 나머지 고개만 끄덕일뿐이었다.
나에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몇없는 주변 지인들에게 뭐라도 연애관련 지식을 얻고싶어
잠시 핸드폰을 꺼내 카톡을 클릭했다.
카톡-!
'ㅇ,아- 무음..'
주변사람들이 째려보긴 했지만, 그때 난 상관없었다.
원래 내 목표는 공부를 했어야됐지만
지금 당시 상황으론,
'공부보다 더 중요한게 생겼단 말이야-?'
:
닉 : 읷명
대빔 : 🥰
큘링 : ㄴㅏ중에 만들게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