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의 사랑이 영원 할 줄만 알았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난 '그이'가 항상 내 곁에 있었기에 항상 따뜻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그이는 내가 어딜가나 항상 내 옆에 있었다. 내가 항상 옆을 보면, 영웡히 내 옆자리에 있어줄 것만 같이 따뜻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아무래도 나는 그이에게 따뜻한 미소를 짓는 법을 배운 것 같았다.
'그날'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내가 학교에서 그이를 쳐다보면, 그이는 수업을 듣다가도 따뜻한 미소로 내게 반응해주었다. 그냥 그이가 나를 기다리지 않고 집에 먼저 간 것, 그뿐이었다.
그 작은 일에, 신경쓰지 말아야 했다. 그때 그 작은 일에 신경쓰지만 않았더라면, 내 옆자리에는 그이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이에게 서운해서 총총 걸음으로 그이를 따라갔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가 뒤에서 놀래켜주려고 준비를 하니, 그이는 누군가와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바로, 해맑은 웃음의 여자였다.
그 따뜻한 웃음은, 그이의 웃음과 너무나도 비슷했다. 그 시각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그 생각들 속 가장 컸던 생각은, 그이의 따뜻한 미소는, 그녀가 알려줬구나.
내가 뒤에서 우물쭈물 하고 있는 걸 알아차린 그녀는, 그이에게 말했다.
- 쟤 누구야? 아는 애야?
그이는 처음에는 꽤 놀란 듯 하더니, 몇 초만에 마음을 가다듬고 대답했다.
- 아니, 모르는 애.
- 그래? 그럼 왜저러지. 얼른 가자!
- 으, 으응 그래.
어느새 내 눈가가 촉촉해져 있었다. 그 순간, 참고있던 울음이 터져 나왔다. 나는 젖 먹던 힘까지 짜내 울었다. 아주 펑펑.
그리고 그 다음날부턴, 그 따뜻하디 따뜻한 미소를 짓지 못했다. 그 미소는 이젠 그이와 나의 것이 아니라 그녀와 그이의 미소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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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urious.quizby.me/cBF9…첫번째 소설을 쓰고, 댓글이 많이 달렸길래 두번째 소설과 함께 새로 만들 큐리어스도 낉여왔슨니다. 앞으로도 좋은 소설 많이 올릴테니까 항상 기대해주세요! 잘부탁드립니다. ໒꒰ྀི ㅡ ⸝⸝ ㅡ ꒱ྀི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