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하고 재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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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떠나고 난 뒤에 네 물건과 흔적을 모두 지워버리려 했어.
그런데 이상하게도 네가 늘 차고 다니던 시계만큼은 버릴 수 없더라.
네 시계가 초침이 흔들리는 소리를 내며 흐를 때마다 내 시간은 뒤로 흘러 기억 속의 시간에 밀려.
그 시계가 소리를 낼 때마다 그 소리는 내 귓속을 파고들어 내 심장을 갉아먹어.
그 시계가 왜 날 두고 혼자 살아남았냐고,
왜 아직 네 심장은 뛰고 있냐고 내 심장에 소리치는 듯 해 매일 밤 괴로워.
그 시계의 초침이 느려지고, 멈추는 순간 내 심장도 그렇게 멈춰버릴 것만 같아서.
결국 그렇게 나도 썩어버릴 것만 같아서.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나 그날이 생생해.
결국 사랑하는 이를 지키지 못 하고,
그 사랑하는 이는 날 원망하며 죽어가던 그날이.
난 아직도 거기서 헤어나지 못 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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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0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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