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4 20:37•조회 24•댓글 1•@Ak.jjim0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
한번쯤 있었던 기어다니던 시절.
엉금엉금 마치 거북이처럼 •••
지금 살아온지 자그마치 20년.
근데요, 그거 알아요?
나는 걸음마도 떼고 말하는것도 배웠고
초중고대학교 다 나왔는데
아직도 저는 기어다니는것같아요.
엉금엉금엉금 •••
지금 제 눈 앞에 어떤 남자가 서있어요.
빨강색깔 렌즈를 꼈나? 눈 앞이 빨개요.
' 어어. 어어..? '
거울 속 비춰진 내 자신이 끔찍하네요.
여태까지 열심히 살아온 20년.
근데요, 그거 알아요?
아프긴한데요. 다른 의미에서 눈물이 나요.
어릴때가 생각나서 그런건가.
나 기어다닐때 우리 엄마가 나 때문에 하늘 저쪽으로
가셨어요.
이제는 제가 그때의 모습으로 가려나봐요.
"콜록. "
입에서 어렸을때 엄마가 만들어주셨던 빨강색 딸기주스가 나오는든해요. "ㅎ..ㅎㅎㅎ.. 딸기주스.."
'이제 저에게 남은건 제 등껍질뿐이네요.'
'엄마, 그쪽에선 상상하는대로 뭐든지 된다고 하셨죠? 그럼 제 등껍질타고 이곳저곳 날아가요. 우리.'
'엄마. 나 여태까지 잘 살아온거겠죠?'
'아빠라고 하기에도 나쁜새끼. 제가 그 새끼는 꼭 복수해주고 싶었었는데, 역으로 당할줄이야. ㅎㅎㅎ—'
'괜찮아요, 엄마. 저는 엄마랑 영원히 붙어있을래요.'
'저 새끼는.. 꼭.... (콜록 .) 지옥에..ㅎ..흡.. 갈거에요. 다시..생.. 각해ㅂ.. 보면..ㅎ..ㅎㅎ– 저 복수성공한것같아요.'
—
아프지만 참을수있는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