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가면을 쓰고 [ 단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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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9 09:26조회 47댓글 0별하 ஂ✨🖤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주와 남주의 애틋한 사랑, 난 언제까지나 우리가 그런 관계인 줄 알았다. 매일 달콤한 어조로 사랑한다고 속삭여주던 입술, 날 어루만져 주던 그 손길···.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그래서 더 미칠 것 같다.

우리가 만난 지 300일 되던 날, 나는 네게 선물을 주려고 작은 서프라이즈를 준비했었다. 그래, 여기까진 문제가 없었지···.

내가 장미꽃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꽃다발을 품에 안고, 네게 다가갔을 때, 너는···. 내 친구와 껴안고 있었다. 내게만 지어주는 줄 알았던 그 애정 담긴 표정으로···.

아아, 고통스러웠다. 내 두 눈동자가 세차게 흔들렸고, 눈에서 따뜻한 눈물이 잔뜩 흘러나왔다. 눈물은 내 뺨을 타고 흘러내려 바닥에 툭- 하고 떨어졌다. 눈물에 젖은 손이 미친 듯이 떨렸다.

난 집을 향해 힘차게 달렸다. 달리고, 또 달렸다. 네가 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숨이 차도록 달렸다. 달리다가 눈물이 흘러나오면, 옷소매로 한 번 닦고 냅뒀다.

어떻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내게 거짓을 고할 수 있을까, 그렇게 달콤하게 속삭여놓고 이제 와서 그녀를 택한 걸까. 내 흐트러진 호흡만이 공기를 가득 메웠다.

' 사랑 ' 이라는 가면을 쓰고, ' 거짓 ' 이라는 무대를 선보인 네가 밉다, 눈물이 나올 정도로.

하지만 우리의 추억은 소중히 간직할게. 이제 거짓된 네 무대는 이제 끝이야, 영원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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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라는 가면을 쓰고 ஂ• The e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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