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으로 노을이 들어왔다.
주황빛의 예쁜 노을이 낭월의 책상을 은은히 빛나게 만들었다.
주황빛으로 물든 책상은 낭만적이었다.
학교에서 알려주던 낭만의 뜻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지금 이것이 바로 낭만 아닐까 싶었다. 낭만이 아닌 감성에 가까울지라도.
낭월이 시후를 처음 본 것은 고등학교 입학식이었다. 낭월은 시후를 처음 본 순간 운명이라고 느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시후를 바라보며 좋아하기 시작하였다.
현실에 매이지 않는 낭월의 밝음은 주변마저도 환하게 만드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왔다.
날이 갈수록 낭월은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 시후를 원망했다. 고등학교 1학년 3월을 시작으로 봄이 지나고, 여름의 중간으로 넘어왔다. 그 길고 긴 짝사랑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그럴수록 낭월의 시후를 향한 사랑은 점점 불씨를 꺼트렸다.
더욱 지체하면 할수록 시후 곁에 꼬이는 여자들이 많아졌다. 그걸 보며 낭월은 그저 어금니를 악 물었고, 그럴수록 낭월의 꺼지던 사랑은 시후를 향한 갈망으로 다시 불타올랐다.
별과 달이 예쁘게 빛을 내는 날에, 낭월은 저녁에 시후와 개인적인 약속을 잡았다. 그걸 말하는 과정에 많은 용기가 소모되었고, 본인의 진심을 말하는 것까지 많은 용기가 들어갔다.
어두운 골목, 시후의 눈에는 달이 만드는 빛이 겨우 주변을 보여주었다. 거기에서도 보이는 낭월의 얼굴은 뽀얗다. 본인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낭월의 긴 침묵 끝에, 드디어 말을 꺼내려는 기척이 느껴졌다.
“최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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