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17:31•조회 64•댓글 2•수달
“으아--덥다.”
치익-
나는 벤치에 털썩 앉아 콜라 캔을 열었다.
쏟아지는 햇살에 눈이 저절로 찌푸려졌고,
운동장 한복판에선 준후가 친구들이랑 농구를 하고 있었다.
“너 지금 준후 쳐다보네."
옆에 앉은 세연이 슬쩍 내 옆구리를 찔렀다.
나는 괜히 콜라 빨대를 입에 물며 눈을 돌렸다.
“아니거든.”
“그래놓고 아까부터 계속 봤음"
세연이 킥킥 웃자,
나는 괜히 고개를 묻으며 말했다.
“그냥… 잘 뛰어서.”
"그래~ 잘 뛰.어.서 보는 거겠지.”
"전혀 안믿는 눈치 잖아!"
세연은 혼자 킥킥 웃더니,
내 무릎에 콜라 물방울을 톡 튀기고 도망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