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다 빨랐던 마음 Chapte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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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9 22:40조회 231댓글 4hiyoxx.
Chapter. 1

모든 것이 다시 익숙해진 봄의 절정이였다.

나에겐 그저 낯선 풍경의 연속이였다.

나에게 쏟아지는 그 시선들이, 마냥 싫지는 않았다.


여신우를 처음 본 순간이었다.

주변에겐 신경도 안 쓴다는 듯이 차갑던 표정이 사뭇 달라졌다.

절제된 동작과 정확한 동작의 연속.

그 반복이, 기술들이 날 매료시켰다.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던 천재라는 타이틀의 나에게, 신선하고도 무자비한 충격이었다.

연습에만 집중하던 네가 처음 고갤 들어 날 본 순간을, 언젠가 회상하며 넌 이렇게 말했었다.

공을 보려 움직이는 눈동자가 아닌, 자신의 쪽만 바라보는 시선이라 확신했다고 한다.

소문의 주인공이 나라는 것을.


적어도 천재, 영재, 그 이름값은 하겠지 하는 예상은

너를 본 순간 흔적도 없이 증발해버렸다.

스쳐지나갈 듯,

재빠르게 날아간 공을 넌 더 빠르게 받아쳤다.

그게 끝이였다.
내 오랜 꿈의 끝.

하지만, 시작이기도 했다.

좌절이 저문 뒤 날 다시 노력하게 만든 시작.


@hiyoxx.


_튕기는 공에 녹아든 봄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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