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흑흑흑흑흑흑흑끅그그그그극극흐흐흐흐흑끅끅끆끅흑흑흑흑흑흑흑흑흑흐흐흐흐흐흐흐그그그그극흐흑흑
네? 왜 우냐고요? 제 눈앞에 놓인 시체를 보니 너무 불쌍해서 울고 있어요. 잠시만요 말하지 말아보세요. 왜 앞에 시체가 놓아져 있냐고 물어보려고 하셨죠? 제가 모르겠어요? 어디를 가도 다 이 말만 묻거든요. 다들 딱 보면 모르시겠어요? 제 손에 뭐가 들려있게요?
슥슥슥슥싹슥슥슥싹삭삭삭사사사사사가가가각쓰스스스스스스스스싹싹쓱쓱싹싹스스슥싸사사삭싸싹쓰쓱싹
청소는 아니고요, 칼이 들려있어요. 왜냐고요? 아니 이 쉬운 것도 모르시겠어요? 당연히 제가 죽였죠. 눈치가 없으신가요? 아, 초면에 실례됐다면 죄송해요. 아무튼 제가 썰었어요. 그냥 짜증나잖아요.이 사람 아냐고요?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헣헣허헣허허허헣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헣허허헣허허허허허혀혀혀헣헣헣헣허
당연히 알죠. 저 아무나 잡아서 죽이는 무자비한 인간 아녀요. 이 사람은 그냥 제가 제일 사랑했고 제일 미워했던 인간이랍니다. 사실 뭐 처음만 사랑했겠죠. 원래 애인과 함께인 순간은 웃음이나 간지러운 사랑으로 가득 차야 하는 것 아니었어요? 제 편견일 수도 있어요. 근데 저 시체와 제 사랑은 그냥 뾰족한 유리 파편에 불과했어요. 아름답게 공예된 꽃병이 아니라.
이제 이 시체가 저의 엑스라는 것은 아시겠죠? 그럼 왜 지금 죽였냐고요?
와장창와짱창쨍그랑째쨍깨깽그랑글랑와장창창창창와짱그랑깽드랑와장창깨깽우르르르깽그랑와차차차장창
저 새끼가 와서 저한테 먼저 폭력을 가했다면요? 일방적인 피해자가 바로 저였다고요. 제 엑스는 이거 처음 아닐껄요? 다시 살릴 수 있가면 이 말은 전해주고 싶네요. 주방에서 칼 꺼내오지 말고, 숟가락 던지지 마. 방 안에 가두지도 말고, 내 인생 통제하지 마. 설마 그리웠다를 기대하셨어요? 아, 전부터 왜 기대가 이렇게 많으세요. 몇번을 말씀드려요? 여기 현실이라고요. 드라마나 웹툰을 너무 많이 보셨어요. 아 이제 다음 질문 제가 맞춰볼게요. 어떻게 죽였냐고 하시려고 했죠?
푸슝파슝피슝푸슈슈슈슝피슝풍악뿌악흐를르르뿌슉뽀샥퍽쳑퍽퍽퍽콱킥푸슈슈슝콰아아아아악쿠악꽝쾅왕꽝
당연히 칼로 찔렀죠. 앞에 다시 읽고 유추를 해보세요, 당연한거 아녀요. 칼로 엑스를 찔렀더니 생선 비린네와는 비교가 안될 피비릿내가 온 집안을 채웠어요. 아 술 먹이고 찔렀어요. 고약하고 역한 술냄새가 조금은 비릿내를 덮어주었죠. 인간에 장기는 신기하더군요. 아 그 자식은 인간인지 짐승인지는 모르겠어요. 뼈가 끈어지며 부러지는 소리는 따닥따닥 경쾌하더군요. 이런걸 경쾌라고 표현하는게 아닌가요? 참 이제 마지막 질문 하나 남았어요. 왜 울었냐고요?
흑흑흑흑흑흑흑흑끅끅끅끅끅으헝헝헝헝흐그그그극극끄어어어억흐어어어억흑흑끅끅..큭큭큭큭큭큭큭큭큭
울음에는 곧 슬픔이 뒤따른다고 생각했다면 아 오산이랍니다. 웃겨도 충분히 울 수 있어요. 날 지옥으로 몰아내고 죽음에 문턱을 넘나들게 했던 그 녀석을 제가 이렇게 가볍게 죽이다니. 너무 통쾌해요. 진정한 행복이죠. 또 왜 불쌍했냐고요? 이런 쉬운 자식한테 당해온 제가 불쌍해서요.
내 엑스야, 많이 미워했고, 사랑? 했겠냐.
..................................
한결 큐리어스
https://curious.quizby.me/Sv6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