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7 21:23•조회 23•댓글 1•모야
어릴 땐,
거울 속 내가 공주같았어.
그런데 지금 다시 보니
그냥 평범한 여자애더라.
거울을 계속 피했어.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서
계속, 계속, 계속.
그러다 우연히 비친 내 얼굴은
너무 수치스럽고 끔찍했어.
선망했던 이들의 얼굴이 뒤섞여 있었어.
모두가 이런 내 모습을 봤다는 것이
역겹고 혐오스러웠어.
거울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거울이 깨지기 시작했어.
깨진 거울 조각 속 나는,
웃고 있었어.
눈에서는 슬픔이 넘쳐 흐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