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4 22:00•조회 58•댓글 5•오월
오늘의 나
그리고
내일의 나
사라진다는 것은 내게
그다지 반가운 현상이 아니었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이
세상에 있기라도 할까?
삶을 이어 받는다
그 삶의 익숙함 속 배어버린
그리움과 갈망이 역류해
규칙에 얼룩진 부조리가 외치지
그저 살고 싶을 뿐이야
죽는다는 것은 느껴본 적 없다
그치만 살아야한다는
그렇다는 직감이 들었다
널 본 순간부터 쭈욱
두렵다 이 모든 순간이
언젠가 사라질까봐
내 눈 앞의 네가
하루아침에 증발할까봐
그렇게 떠나지 못한 너울은
잔잔히 흘러 네 옆에 안착해
인영을 조용히 쓸어담아
닿지 않는 네게 안녕을 고한다
오늘의 내가
내일의 너에게
ps 사랑한다는 진부한 말을